홍명보호 4강 진출 영국은 약했다 ‘삼바 축구도 두렵지 않은 기세’
스포츠/레저 2012/08/05 07:31 입력 | 2012/08/05 09: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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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런던올림픽 홈페이지

홍명보호가 52년 만에 우승을 위해 뭉친 영국 단일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5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런던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1대1로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5대4로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팀이 올림픽 축구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버스터 드라마 같았던 120분간의 혈투는 응원하는 국민들도 잠못들게 만들었다. 경기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김창수 수비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생각보다 빠른 교체카드를 써야했다.



하지만 경기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우리팀은 전반 29분 지동원의 그림 같은 대포알 중거리 슛이 영국 골대를 가르면서 승리의 분위기가 우리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7분뒤 오재석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애런 램지가 넣어 원점으로 돌아갔다.



램지의 동점 골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스터리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애런 램지가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전반전은 1대1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영국을 향해 파상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정성룡 선수가 리차즈와 충돌하며 쓰러졌고 정성룡 선수는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고 이범영 선수로 교체됐다.



연장전에서도 지동원에게 가장 좋은 찬스가 왔지만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영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4대4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영국의 마지막 키커는 첼시의 신세대 골잡이 스터리지 였다.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스터리즈의 킥은 이범영이 선방하였다.



승리의 종지부를 찍은 것은 기성용 이였다. 마지막 페널티킥이 영국의 골망을 가르며 4강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팀은 8일 새벽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격돌한다. 세계 축구의 종가 영국을 꺾은 기세라면 삼바축구 브라질도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 다만 연장전 까지 치른 대표팀의 체력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다.

산 넘어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지만 태극전사들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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