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해일, "70대 노인 연기 하다보니 '내 청춘 어디갔나~'생각..."
문화 2012/03/27 15:3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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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신지인 기자] 배우 박해일이 70대 노인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7일(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은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박해일은 70대 노인의 감정연기에 대해 "캐릭터가 시인이다 보니 내면과 인물의 느낌이 어떨까에 대한 고민이 컸었다"며 "상대방이 보는데 가장 자연스러운 기분으로 가자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노인 연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과 막걸리도 한 잔씩 하며 기운도 느끼고 국내외 나이 있는 배우의 모습도 많이 보고했다. 결국 내 것이냐 남의 것을 따라하느냐의 문제가 생겼는데 결국 내가 나이가 들었다면...이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러운 것을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 셀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이 세 사람이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질투와 매혹이라는 드라마를 담고 있다.



극중 박해일은 국민 시인이라 칭송받는 문학가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불현듯 나타난 소녀 은교에게 매료되면서 잠들어 있던 자신의 욕망에 흔들리는 이적요 역할을 맡았다.



박해일은 "극중 70대 분량이 90% 이상이다. 순서적으로 보면 청년을 잠깐 촬영하고 이후 노인을 하고 마무리에서 다시 청년 역할을 했는데 처음 시작을 제 나이로 시작해서 부담은 덜했다. 하면 할수록 노인의 모습은 적응이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걸음걸이나 습성들이 노인으로 변화해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에 다시 청년으로 돌아가려니 힘들었다"며 "내 청춘은 어디로 갔을까 생각할 정도로 많이 어색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은교>는 <해피엔드>로 영화계의 센세이션 일으켰던 정지우 감독이 특유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 충무로가 기억할 또 다른 월메이드 영화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최고의 월메이드 영화 <은교>는 오는 4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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