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계약기간 3년 6개월 “이적료는 얼마?”
스포츠/레저 2015/02/03 11: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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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데오DB / 크리스탈 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EPL 복귀’ 이청용, 英 축구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이청용 데뷔전은 언제?
이청용 이적, 크리스탈 팰리스는 어떤 팀?…이청용vs기성용, ‘쌍용’ 대결 기대된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 소속 이청용(27)이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로 옮겼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이청용이 오는 201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볼턴 구단도 같은 시간 “이청용이 그 동안 구단에 보여준 헌신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청용의 새로운 미래에 있어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까지로 3년 6개월이며, 두 구단은 합의하에 이적료 등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50~100만(약 8~16억원)파운드로 추정된다.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소속이던 이청용은 2009년 7월 당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입단, 한국인 7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이청용은 5년 6개월 동안 총 195경기에서 20골 32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폭발시키는 등 빠르게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고 이적 첫 해 5골 8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이 이청용의 발목을 잡았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친선전에서 정강이뼈를 골절 당한 그는 그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선수로 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볼턴은 주축이었던 그의 공백 속에 팀도 2부리그로 강등됐으며 이후 이청용은 줄곧 챔피언십에서 뛰었다. 이청용은 올 시즌에 23경기에 나가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청용의 실력에 비해 챔피언십에서 머물긴 아깝다는 여론도 있고 이적설도 끊이지 않았지만 볼턴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을 노리겠다며 머물렀다. 하지만 볼턴은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연달아 승격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결국 계약 반년을 남기고 볼턴과 작별했다.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 때문에 지난해 12월 29일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경기가 이청용이 볼턴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1월 이적 기간을 앞두고 볼턴의 닐 레논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몇 개 구단이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이적료를 위해 이청용을 겨울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선덜랜드, 헐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관심을 보였고, 그 중 뉴캐슬 시절부터 이청용에 관심을 보였던 앨런 파듀 감독이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전 2015 호주 아시안컵 오만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은 조기 귀국, 볼턴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이청용은 세 시즌만에 다시 EPL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 크리스탈 팰리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의 이적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한 국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청용이 뛰게 될 크리스탈 팰리스는 1905년에 창단돼 구단 역사가 100년이 넘는 팀으로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1위에 올랐고 올 시즌은 5승8무10패(승점23)로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강등권인 18위 헐시티와 승점 차이가 4점밖에 나지 않아 아직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안심하기는 이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25골에 그치는 공격 부진으로 득점 순위기도 팀 순위와 똑같은 13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시즌보다 2부리그 이하에서 순위 경쟁을 한 시즌이 더 많아 팀이 다소 낯설다. 2004-200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위에 머물러 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가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1989-1990시즌 FA컵 준우승, 1990-1991시즌 당시 1부리그(지금의 프리미어리그) 3위 정도다. 팀을 거쳐 간 선수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이언 라이트가 있으며,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뛰면서 90골을 넣었고 이후 아스널로 이적해 128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앨런 파듀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끝난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우승으로 이끈 밀레 예디낵이 이 팀 소속이다. 또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윌프리드 자하와 아스널에서 박주영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루앙 샤막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8일 레스터시티, 12일 뉴캐슬과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아시안컵 오만전 경기 도중 다리 부상을 입은 이청용은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청용과 함께 이적이 확정된 자하와 제이슨 펀천 등이 오른쪽 측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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