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안현수, 러시아 국적 취득 ‘운동하고 싶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스포츠/레저 2011/12/29 09: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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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안현수 미니홈피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빙상연맹은 성명을 통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 출신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에게 러시아 국적을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성명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6일자로 올림픽 3관왕 출신인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빙상연맹은 러시아 국적 취득 소식을 접한 안현수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이 돼 기쁘다. 이제 절차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현수의 러시아 이름은 승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Victory’와 비슷하고,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를 본떠 러시아 이름을 ‘빅토르’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과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로 승승장구하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빙상계 내부의 파벌문제로 인해 심한 갈등을 겪은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안현수는 수많은 고민 끝에 지난 6월 러시아로 건너가 귀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안현수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며 이중국적을 금지하는 국내법에 따라 한국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됐다.



한편, 안현수는 2014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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