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역사시험 출제논란, 해당 교사 “문제없다”VS학교 측 “징계 여부 결정하겠다” 대립
정치 2011/12/16 11:45 입력

100%x200

▲ 사진 출처 = 시험출제한 해당교사 트위터

경기도 구리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출제한 중3 기말고사 역사 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사는 지난 13일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출연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할 때 인용하는 발언을 토대로 시험 예문으로 출제했다.



예문은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이라는 내용이다.



이 예문은 2009년 5월 CBS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로 사용된 이후 이 프로그램의 당시 담당 PD이자 현재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공동 진행자인 김용민 교수가 현직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수차례 인용한 내용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시사자키에서는 ‘(A)은’을 ‘이 대통령은’으로 표현하고 마지막에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용민 PD는 이 사건 때문에 해직됐다.



이 교사는 같은 날 이날 김 평론가의 트위터에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김 평론가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를 기말고사로 출제했다”고 글을 전했다. 이어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쓰는 애들이 있네요”라며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학교 측은 이 사건이 중학생 시험 문제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징계 여부에 대해 회의할 예정이지만, 해당 교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같은 내용이 나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교사를 옹호하는 의견과 중학교 3학년 시험 문제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으로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