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울 데뷔, JYP 최장수 연습생 생활 청산…15년 내공 담긴 데뷔 앨범 ‘커밍 홈’ 공개
연예 2015/01/19 12: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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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울 페이스북

 

지소울 “지금이 데뷔 적기”…자작곡 6곡 담긴 데뷔 앨범 ‘커밍 홈’ 발표  ‘최장수 연습생 아닌 신인가수’

지소울, 15년 만에 정식 데뷔 “연습생 생활 전혀 지겹지 않았다…미국 데뷔 포기 안했다”


[디오데오 뉴스 = 김수정 기자] 지소울이 데뷔한다.


지소울(G.Soul·본명 김지현·27)이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15년 연습생 생활을 청산하고 데뷔한다. 


‘최장수 연습생’ 지소울의 15년 내공을 느껴지는 데뷔 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이 19일 0시에 공개됐다.


공개 직후 타이틀곡 ‘유’는 네이버뮤직, 지니, 벅스뮤직, 다음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수록곡 ‘커밍 홈’, ‘슈퍼스타’, ‘변명’, ‘퍼스트 러브’등이 골고루 차트에 올랐다.


지소울의 데뷔 앨범이 지난 10년 가까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꾸준히 음악작업을 하고,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데뷔앨범 ‘커밍 홈’은 뉴욕에서 프로듀서 이우민과 공동으로 작업했는데 첫 콜라보레이션 임에도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융합해 새로운 매력을 탄생시켰다. 또 보이즈 투 맨의 작곡자이자 비욘세의 여동생 솔레인지의 건반 세션을 맡았던 루 페이지, 캘리포니아 출신 힙합 프로듀서 폴 톰슨 같은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특히 지소울은 앨범의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며,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중점을 두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확연이 드러냈다. 또 팝, 소울, R&B(알앤비), 딥 하우스 등 많은 장르가 섞여 한 장르에 제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색깔을 띠고 있다.


앞서 지소울은 14일 자정 JYP 공식 유튜브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뷔 타이틀곡 ‘You(유)’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지소울은 스튜디오 안으로 걸어 들어오며 ‘너’라고 외치는데, 한 소절이지만 깊은 소울감이 느껴진다.


ⓒ 지소울 공식 홈페이지


한편 지소울은 2001년 초등학생 시절 JYP의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박진영은 ‘미국에서 가장 승산있는 유망주’로 언급하며 국내 대신 미국 무대 데뷔를 노렸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결국 무산됐다.


지소울은 “알 켈리 프로젝트만 알려졌지만 그 앞뒤로도 계속 추진했다가 엎어진 미국 데뷔 프로젝트가 여러 건이었다”고 말하며 그때의 좌절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소울은 15년의 연습생 생활이 전혀 지겹지 않았다며 “단 한 순간도 초조한 적 없다. 저마다 갈 길이 다르다고 생각했고, 제 길을 믿었다. 사람이니까 가끔은 상처가 됐지만 돌이켜보니 지금이 딱 맞는 시기 같다.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때 하게 돼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지난 2009년 미국 사업을 접고 철수하면서 지소울에게 국내 데뷔를 제안했으나, 지소울은 미국에 혼자 남았고 “그냥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갈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다”며 미국 체류를 택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지소울은 지난해 자작곡 20곡을 들고 한국에 들어왔고, 이 중 6곡을 추려 음반을 내며 “작년에 다시 국내 데뷔를 제안했다. 마침 준비된 곡도 있고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커리어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했다”며 데뷔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끝으로 지소울은 “미국 데뷔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음반도 내고 싶고, 그래미상도 받고 싶다. 미국에서 성공하기란 도박에 가깝지만 최근 한류의 인기를 보면 가능성이 커진다고 믿는다”며 가요계 데뷔가 오히려 시작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박진영이 직접 밝힌 지소울의 데뷔가 늦어진 이유 전문


15년의 열정


2001년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못 마주칠 정도로 수줍고 착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의 입에선 흑인보다 더 흑인스러운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당시 힘들었던 가정환경을 두 달 동안 학교를 걸어 다니며 모은 버스토큰으로 산 Boyz II Men 테입을 늘어지도록 들으면서 이겨내다 보니 그 감성이 몸에 스며들어 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재능이 너무 놀라워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연습생이라 최소한의 지원 밖에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심히 연습하며 스스로를 키워갔습니다. 그의 노래는 어느새 미국 음악인들도 놀라는 수준에 이르렀고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그의 미국 데뷔 앨범 제작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한 없이 들떴습니다.

그러나 준비과정 중에 뜻 밖에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고, 한국과 달리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미국의 음반사들은 모두 긴축 재정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위험부담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백지화 시켰습니다. 동양인 가수를 미국에 데뷔시키는 일은 당연히 그 리스트의 최상단에 들어가면서 당시 JYP의 모든 신인 가수들의 프로젝트들은 백지화되고 결국 얼마 후 우리는 미국에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그 아이는 혼자 미국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여기서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저는 지금 이 실력으로 한국에 가면 넌 최고로 인정 받을 거라며 한국 데뷔를 제안했지만 그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혼자 남았습니다.


회사로부터 나오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그는 혼자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을 누비며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런 그가 미국생활 9년만에 본인이 작사 작곡한 음악 20곡을 들고 귀국했습니다. 전 제 귀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5년 전 그 수줍던 아이가 제 앞에 놀라운 아티스트가 되어 서있었습니다.

아팠던 어린 시절, 힘든 가정형편, 타국생활의 외로움, 그 모든 게 이 친구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막진 못했습니다.

전 이제 이 친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G.Sou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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