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경남고 ‘라이벌 매치’, 9회 말 역전 3타점 끝내기 안타로 부산고 10-9로 승리
스포츠/레저 2011/11/14 10: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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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전통적인 야구 라이벌 부산고와 경남고의 ‘라이벌 매치’에서 부산고가 9회 말에 터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를 거뒀다.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는 부산 야구 라이벌 빅매치’ 경기서 부산고는 경남고에 10-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두 고교 출신의 현직 프로선수와 대학 및 재학중인 고교선수를 비롯 졸업생까지 총 56명이 참가해 열린 이 경기는 현역 선수 간 경기가 6이닝 동안 펼쳐진 뒤 전직 선수가 바통을 7회부터 3이닝을 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시구와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인사말로 시작된 경기는 부산고가 기분 좋은 선취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부산고는 1회 말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경남고는 3회 초 무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가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고 역시 3회 말 손아섭이 상대 구원 김유신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재역전했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4회 초 경남고는 신본기의 중전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든 뒤, 볼넷과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무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진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하의 2타점 적시타, 한동민의 1타점 적시타,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8-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경남고는 이대호를 5회 말에 투수로 투입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이대호는 5회를 무실점으로 무사히 넘겼으나 6회 말 3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대호는 김사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고, 이후 이명진에게 적시타, 정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7회부터 OB멤버로 교체된 경기는 8회 경남고가 김상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났지만 승부는 9회 말에 가려졌다.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는 9회 말 부산고가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대익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했고, 이어 타석에 등장한 박계원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부산고에는 장원준과 손아섭, 마해영 등이 경기에 나섰고, 경남고에서는 이대호, 송승준, 김용희 SK 2군 감독 등이 직접 경기에 나섰다. 또한 양 팀의 선발투수로는 롯데 마운드의 원투 펀치인 장원준과 송승준이 나섰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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