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승부차기서 6-7로 석패, ‘최강’ 스페인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스포츠/레저 2011/08/11 10:02 입력 | 2011/08/11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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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FIFA 홈페이지 캡쳐

U-20 월드컵에 출전한 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전 7시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의 에스타디오 팔로그란데 경기장에서 열린 '2011 FIFA U-20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한국의 일곱 번째 키커 김경중이 슈팅한 공이 골대 위를 지나가며 6-7로 아쉽게 졌다.



이날 경기서 한국 대표팀은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4-2-3-1 전술을 가지고 나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용재가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문상윤과 윤일록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백성동 최성근 김영근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이기제 민상기 장현수 김진수가 맡았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스페인을 당황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조직적인 압박수비를 통해 스페인의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가 한편, 백성동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치며 스페인을 위협했다.



전반 중반 이후 양 팀은 서로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0분 최성근이 대포알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스페인 역시 전반 37분 테요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골키퍼 노동건이 선방했다.



스페인은 이후에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3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던 세르히오 카날레스를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한국 역시 후반 15분을 빼고 윤일록을 빼고 김경중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전에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반 14분 백성동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용재가 문전 왼쪽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정확하지 못하며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3분 코케의 중거리 슛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노동건이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 11분에는 바스케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 모서리를 향했지만 골대를 때리고 나가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연장 후반까지 수비를 잘 지킨 한국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스페인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스페인의 첫 번째 키커 테요는 오른발로 가볍게 성공시키며 깔끔한 시작을 알렸다. 한국의 첫 번째 키커 정승용 역시 왼발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스페인의 두 번째 키커 레시오는 오른발 땅볼 슛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두 번째 키커 남승우도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성공시켰다.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케의 슛이 허공을 가르며 찬스를 잡았으나 한국의 세 번째 키커 이기제의 왼발 슛이 페르난도 파체코의 선방에 걸리며 결정적인 승기를 놓쳤다.



이후 스페인과 한국의 양 팀 키커들은 골을 성공시키며 여덟 번째 키커까지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스페인의 여덟 번째 키커 로메우의 슛은 성공했다. 한국의 여덟 번째 키커 김경중의 슛이 허공을 가르며 실축 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한국을 이긴 스페인은 오는 15일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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