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100m, 높은 세계무대의 벽 앞에서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맛보다
스포츠/레저 2011/07/27 19: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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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7일(수)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경기에 출전했다. 1조 1레인에서 경기를 임한 박태환은 48초 86초를 기록하며 조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6명 선수들 중에 14등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에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에 희망을 걸었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애초에 박태환은 100m에 출전하면서 최선만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지만 언론과 국민들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가 박태환의 어깨를 무겁게 한 것 같다.



박태환은 100m 예선전 경기를 마치고 자신이 보완할 점으로 스타트와 턴 등 기술적인 부분을 꼽았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서 턴이 40%, 스타트는 60% 정도 부족하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내가 개선해야 할 것은 레이스 운영도 있지만 턴과 스타트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신체 조건도 부족하고 단거리 선수들보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태환이 레이스를 펼칠 때 스타트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잠영과 턴 동작 후 돌핀킥에서는 심각한 격차를 보였다. 박태환의 턴을 한 후 잠영실력은 솔직히 말해 최정상급이라 보기 힘들다. 100m와 200m에서도 최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턴 동작후 1~2회에 머무르는 돌핀킥 횟수를 3~4회로 늘려야한다.



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한 번도 결승 무대에 초대 받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100m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박태환은 자유형 100m가 끝나면 이번 대회 폐막 다음날인 8월1일 귀국한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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