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호랑이, 일반인에 공개된다!
경제 2011/06/23 12: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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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쉽게 볼 수 없는 시베리아호랑이(일명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 쌍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5월 2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아 적응을 마친 두 살 난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을 23일(목) 오후 2시 서울동물원내 시베리아호랑이 전시장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히며 이후 동물원 운영 시간에 맞춰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호랑이를 함께 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물원은 호랑이가 모스크바에서도 멀리 떨어진 ‘펜자’와 ‘로스토프 나도누’ 동물원에서 따로 생활했던 만큼, 무리하게 합사를 할 경우 상호간 투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철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얼굴 익히기를 한 뒤 점차 합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베리아산 호랑이는 한반도 호랑이와 종(種)이 같아 흔히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린다. 이들은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 중국 동북부 및 한반도 북부지역에 일부가 서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0여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북한 지역에서는 10마리 미만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에서는 1922년 10월 2일 경상북도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수컷 호랑이가 마지막으로 알려져 있으나, 1924년 2월 1일자 매일신보에 “1월 21일 강원도 횡성 산중에서 팔 척 짜리 암컷 호랑이가 송선정이라는 자에 의해 포획되었다”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이것이 지금까지 확인된 남한의 마지막 호랑이 관련 자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동물원에 22마리(수컷 5마리, 암컷17마리), 에버랜드 8마리, 청주동물원 5마리, 대전동물원 5마리, 광주동물원 2마리, 전주동물원 2마리, 원주동물원 1마리 등 모두 45마리의 시베리아호랑이가 있다.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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