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박용택, 이 페이스 그대로 두산전까지
스포츠/레저 2011/05/03 12: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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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준비하던 LG 트윈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새로 주장완장을 찬 박용택(33)의 대변신이었다. 지명타자로의 전환이 눈에 띄었고, 하드웨어의 개선이 더욱 눈에 띄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평소 때보다 6~7킬로그램 가량을 불리고 파워를 키우면서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한 달이 꼬박 지난 현재 6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특히 지난 롯데와의 원정 3연전에서 보여주었던 3연타석 홈런 등이 집중되어 터진 것이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에 대해 LG 서용빈 코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왕도 가능한 추세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정도다.



1일 현재 홈런을 포함한 득점과 장타율이 단독 선두, 타율과 최다안타는 이대호(롯데)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몸집을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도루는 무려 7개를 기록, 이 부문 4위를 기록중이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 2009시즌 차지했던 타격왕 타이틀 이래 두 시즌만의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럽게 내어볼 만하다. 워낙에 초반 페이스부터 꾸준히 가져가는 편이라 이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적지만 그가 개인의 변화보다 더 신경쓰는 것은 팀의 쇄신.



소속팀 LG가 4위 안에 들어본 것은 자신이 데뷔한 2002시즌 이후 한 번도 없다. 데뷔 첫 해부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자신에게도 까마득한 기억이다.



베테랑이라 불릴 만큼 오랜 프로생활을 해오고 있고, 때마침 새로운 '캡틴'으로 선정되어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초반 팀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터라 다행이지만 그간 포스트시즌이라곤 구경해본 일이 까마득한 팀을 어떻게 지금처럼 유지시킬 수 있을지가 나름의 고민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LG는 3일부터 잠실에서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전의 날렵함에 파워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박용택이 이번 3연전에도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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