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쟁이' 무리뉴, '음모론' 꺼내다 사방에서 집중포화
스포츠/레저 2011/04/29 14: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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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 지도력만큼이나 '망언'을 일삼아 온 주제 무리뉴(48)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이번에는 자신의 한 마디에 된통 걸렸다.



무리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끝난 직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챔스리그에서 바르샤를 상대하는 팀마다 퇴장이 나오는 건가? (바르셀로나 후원관계인) 유니세프 때문인지 유럽축구연맹 회장과의 인맥 때문인지, 도대체 이런 권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1차전 중 레알의 수비수 페페가 반칙으로 퇴장당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특유의 독설어법으로 푼 것까지는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팀의 스폰서와 연맹까지 싸잡아 걸고 넘어지며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팀 공격의 핵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가 무리뉴에 대해 "나는 이런 식으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경기운영에 불만을 잔뜩 터뜨린 데다가 이날 자신의 발언으로 주변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형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에 대해 29일 무리뉴 감독의 징계문제를 다룰 조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UEFA는 "내달 6일 열리는 징계 위원회에서 이날 발언한 부적절한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대팀 바르셀로나도 클럽 이사진 회의 직후 대변인을 통해 "무리뉴의 발언은 선을 넘었다. 특히 유니세프와 관련된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소할 뜻을 내비쳤다.



무리뉴에 대립각을 세우는 감독들 중 하나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도 비난공세에 지원사격을 했다.



벵거 감독은 이번 발언에 대해 "그런 주장을 믿고 싶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무리뉴를 간접 비난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29일 영국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심이나 선수 혹은 감독들의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축구는 축구일 뿐이지 음모는 없다"고 답변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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