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승부조작' 前 금메달리스트 이준호 검찰 기소
스포츠/레저 2011/04/29 12:09 입력 | 2011/04/29 12: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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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승부조작이 일어난 대회를 보도한 당시 방송화면

이미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파벌싸움과 승부조작 문제가 한국 쇼트트랙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가운데, 한 시대를 풍미한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기석 부장검사)는 29일 업무방해 혐의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준호(46) 코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작년 3월 열린 전국 남녀 중·고 쇼트트랙 대회 직전 다른 코치들과 짜고 부문별 입상선수 명단을 정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입상 대상자로 분류한 이외의 선수들은 일부러 느리게 달리거나 기권시킴으로서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김기훈(44)과 함께 90년대 초반 한국 쇼트트랙을 양분하기도 했던 이 씨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국가대표팀 코치와 방송사 해설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 전격 러시아행을 선언한 '왕년의 에이스' 안현수(26)의 해외진출 이유도 결국은 지도자 간의 세력싸움이었다.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추었으면서도 자랑스럽게 이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오점으로 남아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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