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바르샤 꺾고 국왕컵 우승 트로피 들었다
스포츠/레저 2011/04/21 09:24 입력 | 2011/04/21 14:04 수정

4월 한 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셀로나)의 맞대결 '엘 클라시코' 의 두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2010-2011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의 연장 결승골로 극적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바르연장 전반 12분 터진 호날두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손꼽히며 2009년 1천60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호날두와 이번 시즌 48골 23도움의 경이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끈 이날 경기에서 최후의 승자는 호날두였다.



전반은 바르셀로나의 끊임없는 공세와 레알의 간헐적이지만 효과적인 공격들이 맞붙어 팽팽한 양상을 띠었고, 후반에는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한층 더해져 레알의 골문을 압박했지만 끝내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비기고 말았다.



하지만 더욱 극적인 승부를 내라는 계시였을까.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연장전에서 기어코 터져나왔다. 연장 전반 12분 앙헬 디 마리아(23)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골문을 향해 헤딩슛을 날렸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부터 레알의 감독직을 맡은 무리뉴 감독은 부임 후 첫 우승트로피를 팀에게 선사하면서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는 성과를 비로소 올렸다.



한편 이번에 패한 바르셀로나는 통산 10번째 국왕컵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에서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더블'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레알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고개를 떨구었다.



FA컵에 해당하는 국왕컵에서 레알이 우승한 것은 무려 18년만의 일이다. 더불어 현재까지 두 팀의 통산 전적은 레알이 86승43무82패로 근소한 우세를 기록중이다.



또한 두 팀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맞붙게 되어 결승행 티켓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의 치열한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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