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원숭이 세레머니, 내 얼굴에 침 뱉지 말자! 감정적인 애국심 버려할 때
경제 2011/01/26 11:11 입력 | 2011/01/26 12: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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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머니, 내 얼굴에 침 뱉지 말자!



지금 인터넷은 지난 25일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머니 논란으로 뜨겁다. 일본 축구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준 욱일승천기를 보고 울컥한 기성용은 선제골을 터뜨린 후 그들을 조롱하듯 원숭이 흉내를 내보인 것.



이에 네티즌들은 “통쾌하다”는 반응과 “성숙한 시민답지 못한 행동이다”라는 반응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기성용의 세레머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통쾌하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번 논란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론은 일본을 조롱 하는듯한 세레머니를 펼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이며 전 세계인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행동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나 스스로 내 발등을 찍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더구나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 속 대립감정, 그리고 아직 풀리지 않은 양국간의 응어리로 양국 모두 누가 이기느냐에 상당히 예민하다. 이러한 상황에 단지 반일감정만을 앞세운 객관적이지 못한 행동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용의 이번 세레머니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한 스포츠 매체에서는 “과연 스포츠맨쉽이 없는나라”, “가만있어도 못생긴 얼굴이 더 못생겨 보이고, 덤으로 시합까지 지다니 할말이 없군”등의 보도를 하는가 하면 네티즌들은 “원숭이가 원숭이 흉내를 내는 자학퍼포먼스”, “지능이 부족해보여서 불쌍할 뿐”등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한-일전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든 일본은 그 썩은 천 조각을 깊은 장롱 속에서 꺼낸 것 자체로도 우리보다 현저히 낮은 의식수준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마치 그것이 자랑이라도 되는 듯 당당하게 꺼내든 그들은 그것이 얼마나 더러운 천 조각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이렇게 낮은 시민의식을 가진 민족과 싸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간낭비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좀 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바로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가 온 것이다.





이예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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