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이보영의 ‘오장육부’ VC기획 TF 팀원들 전혜진→이창훈 전력 분석
연예 2023/02/09 19:00 입력

100%x200

[디오데오 뉴스] JTBC ‘대행사’에서 300억 광고로 여론을 만드는 기적, 그 어려운 걸 해낸 사람들이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쿵’하면 ‘짝’하고 업무를 해내는 일명 이보영의 ‘오장육부’, VC기획 TF(Task Force, 프로젝트 팀) 팀원인 전혜진, 이창훈, 이경민, 정운선이 그 주인공이다. 냉정하고 철저한 ‘실력 제일주의’인 이보영의 인정을 받은 진짜 ‘꾼’들로, 팀워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많은 직장인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바. 이들의 전력을 분석해 봤다.

가장 먼저 조은정(전혜진) CD는 엉뚱하고 돌발적인 카피를 잘 쓰는 ‘아이디어 뱅크’다. “새 날아가는 뻔한 소리”를 싫어하는 고아인(이보영)에게 핵심을 꿰뚫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카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내부 비딩으로 준비했던 통신사 광고에서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였던 ‘미래 기술’에 중점을 뒀던 카피 대신 “미래 통신은 사람이 더 좋아질 시대, 사람의 시대”를 제안했던 것이 그 일례. 300억 광고로 여론을 만들어야 했던 우원그룹 기업PR 광고에서도 막혀있던 혈을 뚫었다. “지은 죄도 없이 대행사라는 감옥에 살고 있다. 억울하다. 억울해”라고 무심결에 쓴 낙서가 고아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억울함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광고의 방향성을 잡았던 것. 이처럼 위기의 순간마다 적재적소에 꽂히는 카피들로 돌파구를 찾아내며 고아인의 ‘심장’을 자처했다.

한병수(이창훈) CD는 자타 공인 고아인의 ‘오른팔’이다. 광고 콘셉트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10년 동안 고아인과 함께 일하며 참모 역할도 톡톡히 해내왔다. 통신사 내부 비딩 때 경쟁자였던 권우철 CD(김대곤)가 아이디어를 훔쳐가게 고아인이 은밀한 지시를 내렸던 사람도, 그녀가 시한부 임원임을 알게 되자 가장 분노한 사람도 한병수였다. 또한,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 고아인과 달리 주변 사람들과 두루 잘 지내며 사내 현황이나 인재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파격적인 인사 개혁 전략을 함께 세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타인의 앞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고아인의 본심을 꿰뚫고 있는 능력자이기도 했다. 고대했던 임원 승진 후 쑥스러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고아인에게 “제가 더 고맙습니다”라고 선수를 치며 마음을 알아줬고, 그 승진이 고작 1년짜리 ‘얼굴마담’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도망가지 않고 꿋꿋하게 출근했을 때에도 “붕대 잘 감았다. 상처 스스로 치료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며 위로를 건넸다.

고아인에게 없는 거나 다름없는 존재, ‘전립선’이라 놀림당하는 서장우(이경민)는 ‘때깔 나는 제작물’을 뽑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우원그룹 기업PR 광고를 기획할 당시 고아인이 “법은 완벽하지 않습니다”라는 카피를 공적 기관의 메시지처럼 만들어 일상에서 사람들 눈에 확 들어올 수 있게 주목도를 높이고, SNS로 퍼져 최대한 버즈가 될 수 있게 만들라고 지시하자, 금이 간 벽이나 수리 중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앞에 카피를 부착하는 시안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그였다.

고아인의 ‘폐’를 자처한 배원희(정운선) CD는 “콘셉트 잘 잡고, 기획서는 업계에서 제일 잘 쓰는” 인재. 제작2팀부터 고아인과 쭉 함께 일해왔던 위 세 사람과는 달리, 권CD의 제작1팀 소속이었던 그녀는 고아인의 파격 인사 개혁의 최대 수혜자였다. 능력은 출중했지만, 꾸미지 않는 외모 탓에 미끄러졌던 그녀를 고아인이 “대행사가 무슨 모델 에이전시도 아니고. 넌 네가 잘하는 일만 해. 나머진 내가 할 테니까”라며 CD로 승진시켜줬던 것. 그런 고아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배원희의 첫걸음은 성공적이었다. 우원그룹 기업PR 광고 경쟁PT에서 그녀가 작성한 “하나 마나 한, 들으나 마나 한 쓰잘데기 없는 소리”들로 가득 찬 길고 지루한 기획서가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 덕분에 ‘우원회장 보석허가 프로젝트’라는 진짜 기획안을 차별화되고 임팩트 강하게 보여주면서 역대급 반전 PT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TF 팀원들의 노력으로 우원그룹 기업PR 수주에 성공했지만 아직 고아인이 약속한 매출 50% 상승의 목표까지는 3-40퍼센트가 남은 상황. 더군다나 불면증 치료제 부작용으로 고아인의 건강엔 적신호가 켜졌다. 광고로 기적을 일으켰던 이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목표를 달성하고, 고아인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더불어 ‘고아인 라인’을 탄 자신들의 자리도 지켜낼 수 있을지, 고아인의 '오장육부’ 활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행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사진 =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