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대작 '김수로' 6개월 대장정 마침표
문화 2010/09/19 17:06 입력 | 2010/09/2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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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최초로 역사 속에 감춰졌던 가야와 그 건국의 주역인 김수로의 탄생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 MBC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장선아ㆍ한대희, 연출 장수봉)가 6개월 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출연 배우들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3월 첫 촬영을 시작한 후 약 6개월 간 김해, 마산, 문경, 안면도, 서울 등을 오가며 고된 촬영을 이어갔던 연기자들은 무더위, 비바람 등과 싸우며 긴 시간 동고동락했다. 특히, 총 32부작 사극을 촬영하며 배우, 스태프들 모두 여타 드라마의 갑절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하며 서로 정이 많이 들었다고.



가야의 퍼스트레이디 ‘허황옥’ 역의 서지혜는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정말이지 너무나 고생을 했다. 그동안 했던 작품중에 제일 고생한 것 같다. 그리고 연기는 제가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저 혼자 한 연기가 아닌 것 같다. 스태프들과 선배님들이 언제나 함께 해주시고, 격려 해주시지 않았으면 종영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부족한 저를 언제나 예쁘다 잘한다 칭찬해주시고 부족한 점은 꼼꼼히 지적해주셨던 감독님과 파트너 지성 선배님 특히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운 날씨에 야외 촬영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끝난다고 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정말 서운하고 아쉬움도 많고, 복잡한 기분이 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야심가 석탈해 역을 맡아 열연한 이필모는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배우로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고 악역을 연기했다. 탈해는 야망도 넘치고, 악역이지만 참 복잡한 인물이었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부족한 저와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애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요즘엔 식당에만 가도 다들 ”탈해다!!“라고 하시고, 저도 ‘탈해’로 불리는 데 익숙해졌는데 ‘이필모’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수로의 운명의 라이벌이자 형제, 이진아시를 맡았던 고주원은 “‘김수로’는 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연기나 캐릭터에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이자 주인공 ‘김수로왕’을 맡아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승마, 무술, 경공 실력까지 연마했던 지성의 소감 또한 남달랐다.



지성은 “항상 느끼는 거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면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과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함만 남는다. 드라마가 한창 진행될 때가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뜨거운 한 여름이었다. 땡볕 더위에 갑옷, 한복을 입고 연기한 배우들이나, 촬영 준비하느라 햇빛은 피할 생각도 못했던 스태프들 모두 한 몸처럼 다 같이 고생했다. 저 혼자였으면 대장정 사극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현장에서 함께 고생했던 모든 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끝까지 ‘김수로’에 애정을 갖고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뭐라 더 할 수 없이 감사드린다”고 ‘감사’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성은 “왕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김수로’에서는 왕이 되기까지 과정이 힘들었던 데 비해, 막상 왕이 된 후가 짧아서 아쉽다.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방송까지 보고 난 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배우 지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경주에서 가야의 전성기 때의 ‘김수로왕’의 모습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친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는 주말 저녁 9시 45분 대단원의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김보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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