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 조이’ 조선 뒤흔든 여인 ‘김조이’가 특별한 이유
연예 2021/12/11 14: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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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어사와 조이’ 김혜윤의 열연이 명랑 코믹 사극에 재미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가 설레는 변화와 함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죽음에서 돌아온 이언(옥택연)은 박승(정보석), 강변사우 일당을 잡아들이는 데 성공했다. 한편, 꿈에 그리던 어머니와 재회한 조이(김혜윤)는 큰 혼란과 마주했다. 어머니 덕봉(배종옥)이 비리로 점철된 곡두 상단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 그리고 덕봉은 조이를 지키기 위해 그의 눈물을 외면하고 돌아섰다.

탐관오리가 판치는 갑갑한 현실 속 기별 부인 조이의 존재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유쾌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완성한 김혜윤의 열연은 ‘어사와 조이’가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단단하고 따뜻한 내면을 지닌 조이의 매력은 김혜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에 조선을 뒤흔든 여인으로 거듭난, 당돌함마저 사랑스러운 ‘김혜윤 표’ 김조이의 특별한 매력 세 가지를 짚어봤다.

◆ 거침없는 사이다 입담! (ft.불주먹) 당돌함마저 사랑스러운 불도저 여인

불도저 여인 조이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사이다 입담이다. 앞서 김혜윤은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라는 대사를 극 중의 명대사로 꼽으며 “조이의 캐릭터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에서 여인들이 큰 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용기가 필요했을 테다. 그러나 조이는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고 굴복하는 여인이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기별 송사에 맞섰고, 생사의 문턱을 오가는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태서(이재균)의 위협에도 “헤프면 또 어떻습니까?”라며 대꾸하고, 적 앞에서도 “사내가 힘세면 자랑이고, 여인이 힘세면 무식한 거냐?”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날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당돌함마저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키고,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 노련한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 달콤 로맨스→끈끈한 워맨스까지, 설렘 견인하는 ‘케미 여신’

케미스트리와 팀워크는 환장의 수사쇼에 재미를 책임지는 핵심이다. 조이는 평생을 양반의 삶을 살아온 이언이 미처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 소외된 이들의 시선으로 극을 이끈다. 이언 역시 조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각성시키며 수사쇼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서로를 통해야지만 완전해질 수 있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수줍은 소녀 같다가도 노총각 이언을 금세 쥐락펴락하는 조이. 김혜윤은 옥택연과의 더할 나위 없는 케미스트리로 설렘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조비광’(조이X비령X광순) 삼인방의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 비령(채원빈)과는 다정한 자매로, 광순(이상희)과는 ‘브레인’의 최강 조합으로 끈끈한 워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케미 여신’ 김혜윤의 진가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 세상 밖으로 나온 여인의 ‘단짠’ 성장기, 시청자 응원 유발

왜 기별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조이는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기별 이후에도 행복을 찾는 여정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바깥세상에는 작은 개화골에서 채 볼 수 없었던 악습과 부정이 혼재했다. 하지만 조이는 그 모든 족쇄와 덫들을 이언, 그리고 수사단과 함께 하나씩 깨부수기 시작했다. 다이내믹한 경험들 속에서 조이는 다채로운 경험들을 배웠다. 자신만큼이나 소중한 동료를 만나고, 곁눈질로만 보던 삼색띠를 누르고 남사당패가 되는 한편 눈앞에서 연모하는 이를 잃는 슬픔과 맞닥뜨리기도 했다. 김혜윤은 이렇듯 조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만난 ‘단짠’의 감정들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헤어졌던 어머니 덕봉과의 재회에서 보여준 농도 짙은 그리움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한양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조이. 성장하는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11회는 1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 사진 = tvN ‘어사와 조이’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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