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찾습니다’ 박혁권이 겪은 삶의 아이러니, 그 끝은 해피엔딩일까?
연예 2021/03/23 17: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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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11년 만에 재회한 아빠 박혁권과 아들 오자훈이 행복한 재회가 아닌 가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그 끝에 이들을 기다리는 건 희망일까, 절망일까.

지난 22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11년 전 어느 주말, 한 대형마트에서 윤석(박혁권)의 3살 아들 성민이가 실종됐다. 이후 성민이는 유괴범의 손에서 친자식처럼 자랐고, 자신이 유괴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유괴범이 속죄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자살하면서 마침내 성민이는 친부모에게 보내졌지만, 윤석에게도, 성민에게도 서로의 존재는 낯설 뿐이다. 그리고 오늘(23일)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에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 아들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감출 수 없는 윤석의 참담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더한다.

윤석은 지난 11년간 아이를 찾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강한 믿음으로 망가진 일상을 견뎠다.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과거에 갇혀 정신을 놓은 아내 미라(장소연)를 돌보며, 전재산과 일상을 바쳐 아이를 찾았다. 하지만 그가 생각지도 못한 것이 있었다. 아이가 돌아온 이후의 삶이었다. 11년이란 시간 동안 10대가 된 아들의 ‘아빠’가 될 준비가 돼있지 않았기에, 자신을 잔뜩 경계하며 뒷걸음질치는 낯선 소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그가 꿈꿔왔던 행복한 순간이란 없었다. 오히려 또다시 버텨내야 하는 잔인한 현실만이 있었다.

성민이에게도 갑작스러운 이 상황은 혼란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줬던 엄마가 어느 날 자살했고, 그 엄마는 납치범이었다는 사실은 이제 겨우 14살이 된 성민이가 받아들이엔 너무나도 버거운 현실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방에 침대도 책상도 컴퓨터도 있던 유복했던 환경과는 달리, 친부모 집은 낡고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이 진짜로 유괴를 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자신이 자랐던 대구로 가기 위해 표도 없이 버스에 올랐던 성민. 어디 가려 했냐는 윤석에게 ‘집’이라고 답한 건 10대의 반항이 아닌, 솔직한 심정이었다. 윤석을 향해 “저 진짜 유괴된 거 맞아요?”라고 쏘아 붙인 이유이기도 했다.

악의도 없이 절망으로 치달은 인생의 아이러니는 이들 가족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할 수 있을까. 이에 제작진은 “윤석은 성민이와의 11년의 간극을 좁히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과 미라, 그리고 아들 성민이 버텨내야 할 삶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눈 앞에 펼쳐질 때,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이를 찾습니다’ 마지막회는 오늘(23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 사진 = JTBC스튜디오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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