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만수르, ‘억수르’로 코너명 변경… 이유는 외교적 문제?
문화 2014/07/21 13: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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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해당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개그콘서트’ 코너 만수르가 만수르서 ‘억수르’로 코너명을 변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에서는 지난주 첫 방송 된 코너 ‘만수르’ 2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극 중에서는 ‘만수르’ 호칭이 계속 쓰이지만, 화면 로고에는 ‘억수르’라고 바뀌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만수르’는 세계 재벌 0순위인 중동 부호의 이름으로 실존 인물이다. 아랍에미리트 7개국 토후국 중 아부다비국의 왕자로 국제 석유투자회사 회장, 아랍에미리트 현 부총리, 아랍에미리트 경마 시행체 회장,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 최대주주, 벤츠 제조사 다임러 최대주주, 포르쉐·폭스바겐 주주 등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코너 이름을 변경한 이유는 한국석유공사 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한국석유공사 측이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의 사장이자 아랍에미레이트 부총리인 만수르의 반응과 외교적 결례를 우려해 코너명 변경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한국 석유공사의 방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변경은 제작진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만수르 측에선 어떤 리액션도 없었지만 공사 측은 사전에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코너 제목이 큰 이슈가 아니어서 새로운 코너를 통해 엄청나게 웃기고 싶다는 뜻을 내포한 경상도 사투리와 유사한 단어인 억수르라는 제목을 다시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억수르’ 코너에서는 컴퓨터 수리공으로 등장한 인물의 이름이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반항하며 아버지 차를 타고 집을 나가겠다고 하자 “어떤 차? 2천 대 중에 어떤 차?”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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