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상 최다점수차 패배' 브라질, 독일에 7-1 굴욕… 호나우두 실망
스포츠/레저 2014/07/09 10:02 입력 | 2014/07/09 1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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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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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계 화면 캡처

[디오데오 뉴스]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독일에 7-1로 참패했다.



9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브라질이 7-1로 월드컵 사상 최다 점수 차로 대패했다.



이날 브라질 선수 프레드(플루미넨세FC)는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가 입힌 척추골절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대신해 원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독일 수비에 꽁꽁 묶여 슈팅 시도는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진 브라질은 전반 30분 만에 5골을 허용했다.



강력한 월드컵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의 사상 최악의 경기 결과에 브라질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며 국기를 찢고 불태우는 등 충격받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직 3위 결정전을 남겨둔 브라질이지만 준결승전의 참혹한 패배에 의욕을 잃은 듯하다. 이번 경기를 두고 외신들은 브라질에 대해 줄줄이 혹평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독일에 ‘기절’ 당했다(stunned)”는 제목의 기사로 브라질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NYT는 “브라질 팀은 상대가 안 되는 팀에 잘못 배정된 2군 팀 같았다”며 “최종 스코어는 7-1이었지만 독일이 70골을 넣고 브라질이 1골을 넣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혹평했다.



BBC의 해설위원 팀 비커리는 “브라질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마 이날의 경기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50년 동안 잊을 수 없는 날일 것이다”며 “언제든 지금의 브라질이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굴욕을 당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날 경기에 대해 “독일은 무자비했고, 브라질은 처참하게 얻어맞았다”며 “월드컵 개최국이 굴욕 끝에 항복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서는 브라질 현지 TV의 해설자로 나선 호나우두의 모습이 포착됐다. 후반 18분 현장 중계진은 호나우두의 모습을 비추었고 호나우두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호나우두는 경기 전 “브라질은 네이마르도 없이 이길 수 있다”면서 브라질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날 그는 브라질의 대패에 이어 클로제의 골로 자신의 월드컵 최다 득점까지 깨지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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