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이어 이번엔 부인 발언 해명 “이중 얼굴 하는 사람 아냐”
정치 2014/05/12 10:24 입력 | 2014/05/12 10: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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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출처=페이스북/출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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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 정몽준 의원이 부인 김영명씨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익명의 고발인 A씨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58)씨가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몽준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11일 한 매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새누리당 중랑구청장 등 중랑구 공천 확정자들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김영명씨가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라며 논란이 일었던 막내아들 정모(19)씨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한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옳은 말 썼더구만”이라는 한 참석자의 말을 받아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부의 막내아들 정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며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부인 김영명씨가 아들 옹호 취지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겨 알려지면서 정몽준 의원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11일 정몽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 잡았으며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게재했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현직 의원 신분인 정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배우자에게 선거운동 자격이 없다. 김씨는 아들과 관련한 발언과 별개로 “서울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 박원순 시장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법 선거운동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수희 정몽준 경선후보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정몽준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인지도 불분명하고 설령 위반된다 하더라도 극히 경미한 사안이라는 선관위의 답변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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