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朴 대통령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국가안전처 신설
정치 2014/04/29 13:54 입력 | 2014/04/29 1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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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정과 국가안전처 신설 의지를 밝혔다.



오늘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사고 발생과 대책 마련, 또 다른 사고 대책과 대책 마련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내각 전체가 모든 걸 원점에서 다시 ‘국가 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대형 사고에 대해선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무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 간 업무를 총괄조정,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처럼 인명피해가 큰 대형 사태가 발생했거나 화학물질과 해상기름 유출, 전력이나 통신망 사고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고, 여러 재난이 겹쳐서 나타나는 복합 재난 등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현장에 사고 수습 전문팀이 투입돼 확실한 초동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국가안전처’ 기능의 골자다.



박 대통령은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전담부처와 소관부처가 협업해서 국민안전을 제대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 시 국가안전처장이 중심이 돼 사고 수습과 관련한 모든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부 고위 관료 가운데 재난안전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국가안전처 소속 공무원의 경우 순환보직 시스템 대신 이 부처에서만 근무하면서 재난 전문성을 키우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외국인 전문가도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오늘 29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사망자 수 193명, 실종자 수는 10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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