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간신발언의 진원지 대구서 투표참여 독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정치 2012/12/15 11:28 입력 | 2013/01/08 12: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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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구 도심 유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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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정시장을 찾은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중견배우 강만희씨의 간신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대구를 보란 듯이 방문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이후 울산도 찾았다. 특히 대구 동성로는 앞서 강씨가 안 전 후보를 ‘간신’에 비유하며 “죽여 뿌려야 돼요”라는 다소 공격적인 유세를 한 바로 그곳이라 더욱더 관심이 집중됐다.



14일, 안 전 후보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모습을 드러내자, 500여명의 시민들이 환호했다. 그는 “대구시민 여러분, 춥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격차해소 때문입니다. 지역격차·빈부격차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적”이라며 “저는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을 갈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안 전 후보는 특히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그가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입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합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서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선거하기 싫다’는 분이 계시면 쫓아가서 ‘제발 투표 부탁한다’는 말씀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원 유세차 대구를 찾은 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홍의락 의원도 즉석에서 유세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후보의 투표참여 독려 행보는 울산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신정시장을 찾은 그를 보기위해 좁은 사거리에 300여명이나 모여들었다. 그곳에서 안 전 후보는 평소처럼 하트를 그려 보이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을 유도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모습을 직접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두 곳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 2위를 달리던 안 전 후보다. 그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이 결국 문 후보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매일경제ㆍMBNㆍ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박근혜(46.1%), 문재인(4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겨우 3.2%p였다. 박 후보가 여전히 앞섰지만, 문 후보가 상승해 격차를 좁히면서 여론조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한편 안 전 후보는 15일 성남·구리·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을 찾으려 했으나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쉬기로 했다. 대신 화요일까지 수도권 일대 취약지역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아주 촘촘하게 훑고 다닐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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