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이종인에 '다이빙벨' 안 된다더니… 대학서 몰래 빌려 현장 투입
정치 2014/04/24 10:18 입력 | 2014/04/24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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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팩트TV 고발뉴스 공동 보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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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시스/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현장에서 안전 문제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한 해경이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비밀리에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는 합동 방송에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장비‘라는 이종인 대표의 소개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일 이종인 대표는 직접 다이빙벨을 끌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갔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이와 관련해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게재한 트윗에 의하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측이 23일 오전 해경에 ‘다이빙벨’을 대여했고 오후 사고 현장에 전격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이는 이종인 대표의 4인용 다이빙벨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감암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발뉴스는 “23일 새벽 2시 30분 강릉 모 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더라.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의 모 대학과 통화해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대학의 한 교수는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 요청이 들어와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이와 관련 인터뷰에서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으로 감압 기능이 없는 일본식”이라며 “세월호 사고 가족들 항의를 우려해 해경이 면피용으로 준비했다면 안 될 일”이라고 전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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