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증설 반대”… 日 진출시도 겨냥?
정치 2014/01/15 15: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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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UN(국제연합,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상임이사국 증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인도 국빈방문에 앞서 가진 국영 두르다르샨(DD) TV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상임이사국 자리 증설보다 비상임이사국 증설이 더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며 인도의 방침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인도와 독일, 브라질 등 4개국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논의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개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안보리 개혁은 책임성, 민주성, 대표성, 효율성이 동시에 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서 변화하는 국제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의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한국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면서 상임이사국 증설 반대 중견 국가 그룹(UfC)에 참여 중이다. UfC는 한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측은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상임이사국 진출에는 동의하겠다는 입장으로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달 말 박 대통령에 이어 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인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일본과 인도 간 유엔 안보리 상임위 진출을 위한 공조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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