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 '가짜' 수화 통역사의 대담한 사기극… "엉터리 손짓"
정치 2013/12/12 14:40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맡았던 한 남성이 ‘가짜’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아연맹 사무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91개국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수화(手話)통역을 맡은 사람이 ‘가짜’였다고 밝혔다.



브루노 드루첸 사무총장은 “한 남성이 무대 위의 오바마 등 각국 지도자들 옆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갔는데 그의 수화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농아연맹에 따르면 남아공 수화는 이 나라의 11개 공용어를 아우른다. 드루첸 총장뿐만 아니라 다른 수화 전문가들은 이 남성의 손짓은 남아공어 수화도, 미국식 수화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TV를 통해 지켜본 니콘 뒤 투와라 공인 수화통역사는 “무대에서 수화를 한 사람을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그의 수화는 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또 드루첸 농아연맹 사무총장의 배우자인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소속 윌마 뉴후트-드루첸 의원도 “그는 손과 팔짓으로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 문제의 남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전세계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인을 기리는 추모식에서 이게 대체 무슨짓”,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대범도 하다”, “고인 능욕이 도를 넘었네”, “듣고 보니 수화 모르고 봐도 팔 움직임이 굉장히 어설프다”, “대박이네”, “대체 정체가 뭐야?”, “당장 구속시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