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손 혜성 소멸, 금세기 최고의 혜성쇼 물거품… "태양열로 부서져 증발"
IT/과학 2013/11/29 11:33 입력 | 2013/11/29 11: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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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아이손 혜성이 태양열로 인해 붕괴 후 소멸했다.



‘45억 년 전 혜성’으로 주목을 받은 아이손(ISON) 혜성이 29일 새벽 3시 37분경(한국 시각) 태양에 가장 접근했을 때 태양열로 인해 파편으로 흩어진 후 증발했다고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가 발표했다.



12월 1일 일출 직전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금세기 가장 밝은 혜성인 아이손 혜성이 모습을 드러내 화려한 우주쇼를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아이손 혜성은 태양에서 12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고 곧 꼬리가 사라졌다. 천문학자들은 아이손이 태양의 강력한 열과 중력에 의해 표면의 얼음뿐 아니라 중심핵이 부서지면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아이손 혜성이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직후 남은 잔해들이 얼어서 태어난 것으로 보고 태양계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우주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이 혜성은 쌍곡선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비주기 혜성으로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오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후 성간 공간으로 튕겨져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운명을 맞게 되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아이손 혜성이 태양을 통과하지 못하고 소멸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금세기 최고의 혜성 쇼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휴대용 쌍안경에서 지름 10m급 관측시설까지 동원해 아이손을 집중적으로 감시해왔던 전 세계 아마추어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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