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中·韓지도자는 인터넷여론에 위축” 논평
정치 2013/09/12 15:19 입력 | 2013/09/12 15: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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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이 중국과 한국의 지도자가 인터넷 여론에 위축되어 있다고 논평했다.



오늘 1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인터넷 여론에 움츠러든 中·韓 지도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은 오래도록 스스로 파온 ‘반일’이란 무덤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시작으로, 중국과 한국의 지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형성된 언론에 위축되어 대일 관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 기사에서는 중국이 민주주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미디어는 매우 발달한 점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공직자들의 부패 등 내정 혼란이 외교 혼란에 이어지고 있으며 인터넷 여론에 과민해져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인터넷상의 여론 지도자들이 명백한 이유 없이 체포되는 사례가 눈에 띈다”, “중국 공산당 간부는 제재 하에 있던 기존의 미디어와 달리 과격한 언설과 내부고발정보가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인터넷을 억제 불가능한 ‘괴물’로 떠올릴 것”, “그러므로 인터넷상의 여론이 대일 강경태세를 취하고 있으니 지도부는 거기에 응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지도부는 그런 수동적인 위치에 있는 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G20에서 아베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서서 이야기를 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태도를 ‘냉소적’이라고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포근한 태도로 건설적인 내용의 대화를 했고 악수도 했다고 한다”라고 언급하며 “8월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외무성 부장관이 옆자리를 함께한 한국 외무성 장관에게 끝없이 ‘사실 한국정부는 반일이 아니다’는 취지의 해명을 들었다. 즉, 국내 여론의 눈을 살피느라 표면적으로는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상은 일본에게 속뜻을 이해해달라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그 때문에 중국과 한국 양국은 국내 여론 앞에서 움츠러들어 일본과 관계개선을 거부하는 이유가 크다고 설명하며 일본 정부가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것이 옳다고 매듭지었다.



이야기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인터넷 여론이 큰 영향력을 지닌 우리나라에서는 눈길이 가는 논평이다. 정부가 여론에 휘둘려 표면적으로 본래 의도와 다른 태도를 취한 채 실제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다면, ‘겉과 속이 다른 정부’라는 평가는 따끔한 일침이 아닐 수 없다.



여론에 휘둘려 맥을 못 추리는 정부가 아닌 국민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줄 아는 정부가 필요할 것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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