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 볼 키스-손잡기 로맨스 쏟아내며 PPL도 같이 쏟아낸다, ‘PPL이 옥에티’
기타 2013/07/18 10:52 입력

100%x200

출처 = 해당 영상 캡쳐

100%x200

출처 = 해당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너목들’이 회가 진행될수록 끊임없이 노출되는 PPL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SBS 드라마스페셜 ‘너의 목소리가 들려’ 13회는 22.6%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수요일 전체 지상파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지난 13회에서는 기억을 잃었던 박수하(이종석 분)가 기억을 되찾으며 마음을 읽는 초능력까지 되찾으며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수하의 행복을 위해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는 장혜성(이보영 분)의 마음을 읽으며 말 그대로 달달한 로맨스가 봇물 터지듯 방송됐다.



특히, 장혜성이 독하게 꺼내는 말과 다른 ‘보내기 싫다’ ‘좋아한다’ 라는 마음 속 말을 들은 박수하는 버스 정류장에서 잘못 알아들은 척 하며 장혜성에게 기습 볼키스를 하고, 민준국(정웅인 분)이 연주시에 다시 나타난 사실을 알고 장혜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면서 손을 잡는 등 시청자들에게 심장 떨리는 로맨스를 끊임없이 선사했다.



또한, 로맨스와는 별개로 서도연(이다희 분)과 황달중(김병옥) 그리고 서대석(정동환 분)의 숨겨진 이야기가 풀리면서 로맨스와는 또 다른 전개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10분 같은 1시간이다’ 라는 시청 소감을 남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11회부터 지난 17일 방송된 13회까지 눈에 띄게 증가한 PPL이 로맨스와 함께 쏟아지기 시작했다.



PPL은 ‘Product Placement(간접 광고)’라는 뜻으로 드라마 내에서 특정 제품을 등장시키며 홍보하는 것으로 ‘너목들’은 회가 진행될수록 PPL 이 더욱 유독 눈에 들어온다.



이전까지도 극 중에서 배우들의 만남의 장소는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였고, 장혜성은 해당 프랜차이즈에서 새롭게 출시한 커피를 끊임없이 마셨다.



또한 드라마가 8회까지 2012년이지만 배우들은 2013년 3월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PPL에 대해서는 시청자들도 간과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급격하게 PPL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지난 11회 기억상실증에 걸린 박수하가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 들어선 가게에서 “이것으로 개통해 달라”며 입간판을 가리키고 해당 입간판에는 국내 휴대폰 업체가 통신사와 함께 내놓은 통신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화면 가득 잡혔으며 극중 배우들이 휴대폰을 사용 할 때 끊임없이 노출되기도 했다.



또한 박수하가 차관우(윤상현 분)에게 줄 선물 사는 장면에서는 아웃도어 매장에서 신발을 고르고 그 신발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고 길게’ 나오며 제품을 클로즈업했고, 장혜성이 집으로 돌아온 박수하의 옷을 세탁하는 과정에서는 캡슐 형태의 세제를 드럼 세탁기에 넣는 신이 대놓고 잡히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요즘 PPL 좀 나오네" "오늘 PPL 과한듯 싶다" "아, 드라마 좋은데 PPL은 왜 이렇게 많아요" "신경 안쓰려고 해도 눈에 들어온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시청률의 제왕’ 코너에서 희화화 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개그맨 박성광은 프로그램 제작자로 분해 시청률이 최고치를 찍을 때 극 중 흐름과 상관없는 PPL을 집어넣기를 명한다. 그러면 배우들로 분한 개그맨들은 흐름과 상관없는 PPL을 들고 ‘친절하고도 길게’ PPL에 대해 설명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분명 드라마에서는 어느 정도의 PPL은 시청자들도 묵인하고 넘어간다. 최근 드라마들이 방송사 자체 제작 대신에 외주 제작이 늘어난 만큼 ‘제작비’를 무시 할 수 없기 때문.



그러다 보니 외주 제작은 PPL로 제작비를 충당하는 일이 늘어났고 이는 시청자들도 알고 있는 상황으로 어느 정도의 PPL은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에서의 PPL은 간접 광고라는 뜻을 무색하게 ‘직접 광고’의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SBS의 아침드라마에서는 심하게 노골적인 PPL이 등장하며 ‘요즘 아침드라마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플잘이 퍼져 나갔다. 극중 배우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공기 청정 좀 해놓으라니까”라고 화를 내며 공기청정기 기능이 있는 에어컨을 켜고 이후 카메라는 배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전원을 켜는 배우의 손을 따라 에어컨 브랜드의 로고를 클로즈업하고 줌아웃하며 공기청정기 전면까지 제품을 3~4초 가량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게 드라마냐 홈쇼핑이냐” “진짜 하다하다” “보자 보자하니까 너무하네 정말” “이럴거면 아예 대놓고 해 상표 이름 말하라고” “극 흐름도 안 맞고 이게 무엇이다냐”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분명 PPL은 점점 드라마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시청 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PPL에 대해 간과하고 시청자들의 붎편함을 애써 무시하려는 것 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최소한 극의 흐름에 맞게,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는건 당연하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