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강한 메시지 류현진 응답했다 “실력 한껏 발휘”…해외언론도 칭찬일색
스포츠/레저 2013/05/23 17: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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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매팅리 감독의 강한 메시지에 류현진이 응답했다.



지난 23일 새벽(한국시간) 류현진은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 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이뤘다.



이날 LA다저스는 1회 1득점, 2회 5득점을 내며 류현진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왔고,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비앙키를 초구에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알렉스 곤살레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아오키를 1루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곤살레스까지 잡아내며 5회에 단 4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LA다저스는 최근 끝없는 연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에서 18승 26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 위협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며 2억 달러가 넘는 팀 연봉에 걸맞지 않는 바닥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에서 큰 뭇매를 맞고 있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밀워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식적으로 해이한 선수들은 기회를 박탈하겠다는 것. 이 결과로 주전 우익수인 안드레 이디어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백업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선발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가장 경쟁력 있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라인업을 짰을 뿐” 이라며 타순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는지는 몰라도 에너지가 경기 내내 넘쳤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류현진의 호투에 대해서는 “밀워키는 투수들에게 만만한 팀이 아닌데, 류현진이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애틀랜타전에서 볼넷을 5개나 내주고 5이닝 동안 투구수 100 구를 던진 것과, 밀워키 전 7⅓ 이닝 동안 108구를 던진 것을 비교하며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를 흡족하게 생각했다.



이 같은 반응은 해외언론들도 마찬가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3일 “2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팀 연봉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최후의 보루’로 삼아 승리했다”며 “다저스가 밀워키 선발 투수의 제구력 난조와 흔들린 수비 그리고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덕분에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LA타임즈도 “선발 류현진이 6회 라이언 브론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8회 1점을 빼앗긴 것 이외에는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7⅓이닝을 잘 막아냈다”며 “경쟁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팀에 잠시 안도감을 얻게 만들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의 경질설을 듣기는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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