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메이저리그 진출…세인트루이스와 ‘1+1’ 계약, 계약조건 보니 ‘헉’ 소리나네~
스포츠/레저 2016/01/12 12: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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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인스타그램


오승환, 세인트루이스와 2년 1100만달러 계약…등번호 26번
[MLB] 오승환, STL 전격 입단 “카디널스 팬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뛰겠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공식 입단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서 “메이저리그 진출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실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며 “카디널스 팬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4번째로 한국·일본·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모두 밟은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보장기간 1년에 1년 옵션이 붙은 1+1 계약이며, 세부 계약조건은 구단과 선수의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2년 총액 1100만달러 규모로,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면 올해와 내년 거의 비슷한 연봉을 받도록 한 것으로 전해져, 모든 옵션을 충족했다고 가정했을 때 오승환은 연간 550만달러(약 66억원)를 받게 된다.


ⓒ 스포츠인텔리전스 그룹 제공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이 대단한 구종과 성적을 남겼다.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 비교하겠지만, 좋은 선수는 좋은 선수”라면서 “마무리 투수로 성공을 거둔 오승환을 불펜 어디에 기용해야 할지를 고려해 더욱 탄력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이 우리 팀 불펜의 일원이 된다는 데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오승환은 가장 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기에 그의 능력과 경험이 우리 팀 불펜 기량을 두드러지게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을 영입해 카디널스의 영향력을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젤리악 단장은 “우리팀의 소방수는 트레버 로즌솔”이라면서 “강한 불펜을 만드는 데 앞장선 오승환의 능력을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혀 로즌솔 앞에 7~8회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오승환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오승환은 13일 귀국한 뒤 신변을 정리하고 2월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이동해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포수는 2월 19일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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