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원정도박 혐의’ 일부 인정…MLB 진출은 어떻게 되나
스포츠/레저 2015/12/09 18:10 입력

100%x200

ⓒ 뉴스1


[야구] 오승환, 임창용과 함께 해외원정도박 일부 시인…선수 생활 ‘빨간불’, 향후 거취는?
‘원정도박’ 혐의 오승환, 선수 생명 기로에 놓였다…한신은 협상중단, 메이저리그는?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오승환이 원정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을 9일 소환조사했고, 도박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9일 오전 7시께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등 5시간 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검찰 조사에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린 것은 맞지만 실제 도박 횟수와 액수는 많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승환이 지난해 11월 말 삼성라이온즈 소속이던 임창용(39)과 함께 마카오로 건너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에게서 오승환과 임창용이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해왔다.

두 사람은 이씨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경성방’으로도 불리는 ‘정킷방’에서 도박을 했다.

임창용은 지난달 24일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수억원 상당의 칩을 빌려 4천만원 정도 도박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같은 달 30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검찰은 오승환과 임창용의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상습도박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승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고, 오승환은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물론 실형을 받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도전에 행정적인 걸림돌은 없다. 하지만 오승환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도 도박 혐의가 드러나자 협상 중단을 선언했을 만큼 도덕성에 크게 흠집이 난 선수 영입을 주저할 것이 명확해 보여 메이저리그 진출도 쉽지 않다. 삼성라이온즈가 임창용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방출한 만큼 오승환의 국내 복귀 역시 어려워 그의 향후 거취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