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무등산에 이어 봉하마을까지…‘오랜 벗인 노무현 찾아 위로 받았나?’
정치 2013/01/01 23:14 입력 | 2013/01/08 12: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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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묘역 앞에 눈감고 고개 숙인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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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먹는 문재인. 사진=연합뉴스

[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묘역에는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부르던 곡 ‘상록수’음악이 흘러 나왔고, 문 전 후보는 묵념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참배객들이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자, 문 전 후보는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1일, 문 전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그가 지난 30일 무등산의 ‘노무현 길’을 등반한 이후 또 다시 노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 것이다. 대선패배로 인해 쓰린 마음을 위로받으러 오랜 벗을 찾은 것일까.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곡 ‘상록수’가 들려왔고 문 전 후보는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문 전 후보에게 취재진은 여러차례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노무현재단 회원과 참배객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들이 “문재인, 문재인”을 소리 높여 연호하자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날 참배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비롯해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성경륭 전 정책실장 등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함께했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 측은 이날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문 전 후보는 대선패배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자주 등반했던 무등산의 ‘노무현 길’을 오르고, 고인의 묘역을 찾아 묵념했다. 그가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찾아 지친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문 전 후보는 이 행보를 통해 지지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도 다시 시작했다. 그를 선택했던 48%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 것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제 지나간 과거 모든 것들은 털어버리고 새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해나가길 염원합니다”라며 ‘국민재통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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