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트위터에 “독재자에 열광하는 이웃”…정규재 “쓰레기처럼 떠들지 마라”
정치 2012/12/21 12:16 입력 | 2013/01/08 1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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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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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나찌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며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이 공씨를 비롯한 야권성향의 지식인들에게 “쓰레기들처럼 나와서 떠들지 마라”라고 비난을 퍼부어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0일, 공씨는 트위터에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가끔씩 궁금한데 나찌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치하의 지식인들은?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한반도, 이 폐허를 바라보고 서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누리던 표현과 언론의 자유, 과분한 것이었나 보다. 민주주의란 쟁취했다 해도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하면 개밥그릇만도 못한 것같다. 미안하다. 다 된 건줄 알았다. 명박이는 실수인줄 알았다 실은 김대중 노무현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허나 “멀리서 존경할만한 분을 한 분 얻었다. 문재인이란 사람”이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내용이 삽시간에 퍼지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이 공지영씨를 비롯한 소설가 이외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야권의 지식인들에게 “쓰레기들처럼 나와서 떠들지 마라”고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실장은 20일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 TV’를 통해 ‘박근혜 당선인에게 축하만 할 수 없다’편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먼저 “조국, 공지영, 이외수 같은 사람들은 멘붕(멘탈붕괴)이 왔는지 트위터도 하지 않고 있다더라”라며 시작했다. 이어 “공지영이랑 이외수는 앞으로 소설을 써라. 명색이 소설가인데 140자도 안 되는 트위터를 해서 뭐하나. X팔리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 교수를 향해선 “말꼬리 잡는다 하는데 말꼬리도 상대가 돼야 잡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며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나. 이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 실장은 특히 “먼지가 좀 가라앉아야 한다. 쓰레기들처럼 나와서 떠들지 마라”고 강하게 비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에게 “흙탕물과 먼지를 가라앉혀 모두가 생업에 매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외수씨는 트위터에 “어떤 언론인이 트위터 하지 말고 소설이나 쓰라고 일갈 했군요. 대답해 드릴게요. 니가 뭔데?”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결과적으로 대선이 끝났음에도 불고하고 여야권의 지식인들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표현의 자유는 좋지만 도가 지나쳐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자극적인 단어들을 남용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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