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2/12/03 14:38 입력 | 2012/12/03 15:02 수정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캠프 해단식이 곧 3시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이 자리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안 전 후보의 캠프 해단식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다. 식순은 ‘안철수의 약속, 66일간의 기록’ 영상 상영, 자원봉사자 소감 발표, 메시지 영상 상영, 안철수 전 후보의 인사말 순으로 30분 간 진행된다.
특히 안 후보가 인사말 중 ‘정권교체’의 동료인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어떤 식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일단 안 전 후보는 문 후보를 어떻게든 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극적인 지원은 힘든 상황이다. 그 이유로 민주당 전략의 후유증, 중도층의 반발, 엄격한 선거법 등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안 전 후보가 문재인 캠프의 전략으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도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당의 세몰이와 문 후보의 ‘양보공세’에 밀려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심지어는 안 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결과 상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경쟁력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고수’들의 묘책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둘째, 중도층의 반발이다. 그를 지지하던 인원은 기존 여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이 주축이었다. 허나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수 없이 단일화를 선택했던 마당에 불공평한 경쟁으로 퇴출돼버린 안 후보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은 오히려 민주당에 대해 반발심이 생긴 상황이다.
셋째, 엄격한 선거법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집회로 간주되는 해단식에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누구를 지지해달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달라”는 식의 직접적인 표현은 금지돼 있다.
그런 가운데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안 전 후보가 사퇴 선언 후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은 탓에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부동표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은 현재 같은 배에 올라탔다. 과정이야 어쨌든 이미 선장은 문재인 후보로 정해졌고, 그들의 도착지가 ‘정권교체’, 더 나아가 ‘정치개혁’인 것만은 틀림없다. 때문에 진보진영은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 문 후보를 도와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안 전 후보의 캠프 해단식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다. 식순은 ‘안철수의 약속, 66일간의 기록’ 영상 상영, 자원봉사자 소감 발표, 메시지 영상 상영, 안철수 전 후보의 인사말 순으로 30분 간 진행된다.
특히 안 후보가 인사말 중 ‘정권교체’의 동료인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어떤 식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일단 안 전 후보는 문 후보를 어떻게든 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극적인 지원은 힘든 상황이다. 그 이유로 민주당 전략의 후유증, 중도층의 반발, 엄격한 선거법 등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안 전 후보가 문재인 캠프의 전략으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도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민주당의 세몰이와 문 후보의 ‘양보공세’에 밀려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심지어는 안 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결과 상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경쟁력이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고수’들의 묘책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둘째, 중도층의 반발이다. 그를 지지하던 인원은 기존 여야당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이 주축이었다. 허나 ‘정권교체’를 위해 하는 수 없이 단일화를 선택했던 마당에 불공평한 경쟁으로 퇴출돼버린 안 후보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은 오히려 민주당에 대해 반발심이 생긴 상황이다.
셋째, 엄격한 선거법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집회로 간주되는 해단식에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누구를 지지해달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달라”는 식의 직접적인 표현은 금지돼 있다.
그런 가운데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안 전 후보가 사퇴 선언 후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않은 탓에 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부동표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은 현재 같은 배에 올라탔다. 과정이야 어쨌든 이미 선장은 문재인 후보로 정해졌고, 그들의 도착지가 ‘정권교체’, 더 나아가 ‘정치개혁’인 것만은 틀림없다. 때문에 진보진영은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든 문 후보를 도와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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