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소유권, 땅 주인이 아닌 최초 발견자가 갖는다 “진주 운석 가격은?”
경제 2014/03/11 13: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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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운석 소유권과 가격이 화제다.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경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강원기(57)씨는 자신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전날(9일) 오후 6시에 비닐하우스 작업을 마감하고 다음 날(10일) 아침에 환기를 시키려고 나왔더니 시커먼 암석 같은 물체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흙 고랑 사이에 떨어진 이 암석은 세로로 비스듬히 박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불에 탄 듯한 외면을 가진 이것은, 폭 20㎝, 길이 30㎝ 정도의 둥그스름한 형태로 무게는 9.5㎏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이불이 덮여있는 비닐하우스 천장을 뚫었고 40㎜의 파이프를 치고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었다”며 “파이프가 없었다면 땅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 별똥별 목격담이 연이어 제기된 가운데, 유성의 잔해로 추정되면서 실제 이 암석이 운석인지 아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이 운석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 가운데, 현장을 방문해 암석을 조사한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종익 박사는 해당 암석이 운석일 확률이 크다고 판별했다. 현재 극지연구소 측은 물체가 발견된 10일 밤 이 암석을 진주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구소 분석실로 옮긴 상태다.



만약 이 암석이 실제 운석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1943년 전남 두원에서 발견된 운석보다 10배 이상 큰 국내 최대 크기의 운석이 된다. 희소성이 있는 운석의 가격은 g당 10만 원 정도다. 이번에 발견된 암석이 희소성 있는 운석이라면 50㎏으로 가정할 때 50억 원 정도의 가격이 매겨진다.



한편, 운석의 소유권은 땅 소유자가 아닌 발견자가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라니, 완전 로또네”, “부럽다, 나도 운석이나 캐러 다닐까”, “얼마 전에는 남산 UFO 찍히더니, 이러다 정말 외계인들이 찾아오는 거 아닐까”, “가격이 어마어마하네”,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니, 땅 주인 억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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