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진중권의 토론 혹은 싸움 “마치 국회에서 자주보던 느낌”
정치 2012/11/20 02:54 입력 | 2012/11/20 03: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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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중권 교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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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곰TV ‘사망유희 토론배틀’ 캡처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의 ‘사망유희-토론배틀2’이 싸움으로 번지다가 결국 진 교수의 퇴장해 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토론장 밖 트위터 상에서도 공방을 벌이고 있어 논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앞서 18일 생중계된 ‘사망유희 토론배틀 2회’에서 황 소장과 진 교수는 ‘대선주자 원큐검증’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허나 토론이 점점 격해지더니 급기야는 감정싸움으로 번져 진 교수가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싸움의 발단은 황 소장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재력에 대해 공격적인 검증공세를 펼친 것이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등이 모두 유학을 다녀왔다”며 유학비용 합계액을 밝히고, “세대주가 안철수라고 돼 있다. 필라델피아의 호화 콘도 사진”이라면서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서 “(콘도는) 월 렌트비가 만 5000달러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분노한 진 교수는 “토론을 하려면 논박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나와야지 않냐. 그 사람이 내 딸이냐. 왜 내가 해명해야 하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 사람의 목소리가 커지며 싸움으로 번지자 이날 사회를 맡은 MBC 이상호 기자는 “마치 국회에서 자주 보던 장면 같다”며 “마이크가 좋으니 작게 말해야 더 잘 들린다”고 두 사람을 설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격돌해 화를 참지 못한 진 교수의 퇴장으로 토론이 끝나버렸다.



특히 두 사람이 남긴 마지막 말이 화제가 됐다. 진 교수는 마지막에 “황 소장의 판타지 잘 들었다”며 토론장을 떠났다. 이어 혼자 남은 황 소장은 “자료를 내일부터 공개하겠다”며 “내 말은 모든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의 설전은 트위터에서도 계속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진 교수가 “마치 정신병동에 온 느낌이다, 이 분, 상태가 별로 안 좋아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토론 나름 재미있을거라 기대하고 나갔는데, 말이 통해야 말로 이기지”라고 비꼬며 “안철수 후보 딸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해명해야 하고 토론은 그 해명이 나온 다음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소장도 “진중권 씨, 토론장에서 뛰쳐나가고는 왜 밖에서 떠드시나요”라며 비꼬았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내가 제기한 안철수 후보 딸 호화유학 등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답을 하지 않고 모른다고 할 수 있나”라며 “토론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결국 사망유희 2차토론 ‘황 교수의 일방적인 폭로’, ‘진 교수의 조기퇴장’등 각종 논란만 일으킨 모양새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의 토론 자세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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