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전선포식서 말춤 추며 친근함 부각 ‘귀족 이미지 벗나?’
정치 2012/11/19 02:10 입력 | 2012/11/19 02:44 수정

100%x200

사진=연합뉴스

100%x200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그는 특히 이 자리에 빨간색 스웨터와 패딩점퍼, 청바지를 입고 참석해 ‘말춤’을 추며 친숙한 이미지 부각에 나서 화제가 됐다.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박 후보의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위기론을 바탕으로 안정감, 깨끗한 여성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먼저 국민통합, 정치쇄신, 일자리·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제시했다. 이어서 국민행복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그 안에는 △가계부채 경감 △국가책임보육 체제 확립 △교육비 걱정 절반 절감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확충 △근로자 정년 60세 연장 및 해고요건 강화와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신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및 비정규직 차별 기업에 대한 징벌적 금전보상제도 적용 △최저임금 인상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과 골목상권 보호 △지역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 등이 포함됐다.



그는 특히 “매년 27조원씩 5년간 135조원의 재원을 만들어 어떤 정책에 얼마의 재원을 사용하겠다는 수입 및 지출표, 즉 나라살림 가계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현재 시점까지 발표된 공약 소요 재원, 향후 재원 조달 방안이 포함된 공약 수입지출표를 공개했다. 자신이 내건 공약의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아울러 야권2인방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비전발표를 마친 박 후보는 100여명의 청년 당원들과 함께 의외의 모습을 선사했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근혜스타일’이라는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춘 것이다. 이어서 ‘젊은 그대’ ‘연안부두’ 노래에 맞춰 청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리듬을 타는 등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박 후보는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공약을 강조함과 동시에 ‘귀족’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8일 2차 양자회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단일화 재개를 알렸다. 이번 만남에서 사실상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정해진 건 없지만, 두 후보가 화합하기 위해 한 단계 나아간 것만은 사실이다. 안 후보는 ‘단일화 잠정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로 민주당의 변화를 얻어냈고, 문 후보도 그를 수용하며 포용의 미덕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두 후보가 진정으로 화합해 ‘정권교체’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