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 “왜”…‘탄저균’ 위력 어느 정도? “감염의심자 없다”
월드/국제 2015/05/28 10: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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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탄저균 배달 사고 발생, 오산공군기지까지? “처리완료…감염의심자 없다”
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고 “헉”…‘탄저균’ 뭐길래? 생화학테러 쓰이는 병원균 ‘전염성↑’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살아있는 탄저균의 배달사고를 났다.

미군 시설에 보관 중이던 살아있는 탄저균을 미국 내 9개 주와 주한 미군 기지에 탄저균 표본이 보내졌다.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옮겨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인 탄저균은 전염성이 높아,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국방부는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위해 현재 모든 군 연구시설에 보관 중인 탄저균의 배달을 중지한 상태”라고 덧붙였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배달 중지가 계속될 예정이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이번 일은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민간 업체를 통해 배송이 이뤄졌다. 미국 국방부는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오산기지를 비롯해 메릴랜드, 텍사스, 위스콘신, 델라웨어, 뉴저지, 테네시, 뉴욕,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이다. 그러나 탄저균이 배달된 연구소나 군기지 내의 연구원이나 직원들이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예방차원에서 민간인 4명에게 백신과 항생제 등 2종의 투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의대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탄저균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연구원들은 백신을 투여 받아야만 한다. 만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탄저균에 노출되면 신속하게 사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해 7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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