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쇼하지 말고 공개토론 하자”…김성주 “정신이상자와 토론은 시간낭비”
정치 2012/11/08 16:22 입력 | 2013/01/08 11: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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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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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김동호 기자] ‘직설화법’화법의 대명사인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서로를 비난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황 교수가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김 위원장이 “시간 낭비”라며 거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황 교수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두고 ‘생식기’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생식기’ 발언은 황 교수가 지난달 3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대선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언급됐다. 그는 박 후보의 여성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가 그런 상황이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박 후보는)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없다”는 다소 수위 높은 발언을 해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이 발언을 접한 김 위원장이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 발언은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인격 말살이고 여성 전체에 대한 인격 모독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런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 교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며 그 또한 높은 수위의 발언을 해 좌중을 놀래켰다. 이어서 “도대체 어느 대학교수인지 알아보니 그것도 내 모교더라”며 “당장 다음 주에 총장께 공개적으로 황 교수 퇴직을 요구하러 가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 사태가 발생한지 며칠 후인 오늘 8일, 두 사람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를 통해 또다시 서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황 교수는 이날 “생식기라는 표현을 쓴 건 생물적인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것이 생식기이기 때문”이라고 확실히 밝혔다. 이어서 “여성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할 때는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 비주류로 취급되고, 결혼·출산의 어려움 등 사회적 역할의 측면에서 여성성이라고 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강단이 있고, 마치 대장부의 모습을 더 잘 보여줬는데 여성 대통령이라고 얘기하면 득표 전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또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6일 연세대를 방문해 항의를 한 김 위원장을 향해선 “그분 스스로도 영계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남성들, 여성들을 상당히 차별화했다”며 “정치적 쇼 하시지 말고 공론화하고 싶으면 직접 이야기를 하거나 방송이나 공개 토론을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인터뷰한 김 위원장은 ‘영계 발언’과 관련, “우리 당내의 2030들의 혈기를 북돋아줘야겠다고 해서 젊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다 모여서 영계모임으로 모인 것”이라며 “좋은 의도로 한 말을 다른 앞의 말을 다 빼고 그것만 가지고 문제를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황 교수가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도 참지 못할 이야기를 했다”며 “심리학 교수인데 자기 심리를 먼저 파악을 해야 할 것 같고, 연세대 징계위원회에 반드시 회부해서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공개토론에 대해선 “정신이상에 가까운 황 교수와의 토론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이로써 직설적인 두 사람이 결국 서로를 공격하는 모양새가 되 자극적인 발언들이 오가고 있는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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