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결국 특검 출석, “대통령과 상의한 적 없고 차용증은 있었다”
정치 2012/11/01 15:08 입력 | 2012/11/01 15: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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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무실로 향하는 이상은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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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는 이상은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특검팀은 1일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이 회장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두 차례 연기 했었으나 결국 출석한 것이다.



이 회장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왜 처음에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려 했는지’에 대해서 “차용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돈을 빌려줄 당시 대통령과 상의했는지’는 “없다”고 했다. 허나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이유’와 ‘돈의 출처가 다스인지’에 관해선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2005년부터 개인 계좌에서 뺀 돈을 집 벽장에 모아뒀다가 시형 씨에게 빌려줬다”고 말했다. 정치하는 동생들을 도와주려고 모아둔 돈 가운데 6억 원을 보자기 3개에 나눠 담았고, 자택으로 찾아온 시형 씨가 가방 3개에 담아갔다는 것이다.



허나 특검팀은 이 돈이 이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자금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다스 자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차명으로 소유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조카 시형 씨에게 부지매입자금 6억 원을 현금으로 빌려준 시점과 경위, 자금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시형 씨가 돈을 차입한 날짜를 뒤집은 점, 차용증 원본의 진위 여부도 조사한다. 이외에도 이 회장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돈이 사저부지 매입에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법인계좌를 추적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또한 특검팀은 부지 매매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2일,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로써 ‘6억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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