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기자회견’ 장동민·유세윤·유상무 무슨 말 했나?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사회 2015/04/29 11:5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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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옹달샘 기자회견 “어떤 말로도 부족, 처벌 달게 받겠다” 공식사과…방송 하차 여부는?
장동민 “웃기려고 자극적인 말·소재 찾는 등 경솔한 태도 죄송…실망없도록 평생 노력하겠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옹달샘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사과했다.

장동민과 유세윤, 유상무 등 ‘옹달샘’이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팟캐스트 방송과 관련해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정말 부족하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옹달샘’ 3명은 2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의 부족한 언행을 통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더 이상 실망을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평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정말 부족하다는 거 잘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더 많은 분들께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다보니 더 자극적인 소재, 격한 말들을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재밌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며 “저희의 경솔한 태도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옹꾸라)’를 진행하던 중 저속한 표현으로 여성 등을 비하하고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모욕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이틀간 찾아가 사과를 시도한 것은 “고소 취하 목적이 아니다”며 “정말 죄송한 마음을 알리고자 찾아갔다”고 밝혔으며, 고소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외 다른 처벌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상처받고 기억하기 싫은 일들을 다시 떠올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옹달샘’의 방송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하차하겠다거나 계속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결례될 것 같다. 방송국 뜻에 맡기고, 기회를 주면 성실히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유세윤은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라는 글과 관련해 “사과가 너무 늦어졌다”며 “사태 심각성을 모르고 가볍게 여긴 것과 제 모든 행동, 글로 표현된 모든 행동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약 20분간 진행됐다.

검은 양복차림으로 등장한 세 사람은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으며 장동민은 발언 중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계속된 ‘옹꾸라’ 발언 논란으로 장동민은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하차했으며, 27일에는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퇴출당했다.

유세윤과 유상무 역시 문제 발언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옹달샘’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여론이 늘고 있다.

재치있는 입담과 호흡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대중의 배신감은 몇 배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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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옹달샘’의 공식사과에도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민감한 발언이 한 두 번이 아닌 점과 그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의견이 다수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으로 입조심해야된다는 걸 깨달았길”, “발언보다 소재의 문제점을 모르는 듯”, “반성 잘하고 다시 복귀하기를”, “비난받아 마땅하다”, “연예인에게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덕성을 요구하면서 왜 정치인들에게는 같은 무게의 추를 적용하지 않나”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옹달샘’ 사과문 전문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정말 부족하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방송이라는 틀을 벗어나 저희들이 방송을 만들어가고 청취자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됐고, 더 많은 분들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웃음만을 생각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서로가 내뱉는 발언들이 세졌고, 좀 더 자극적인 소재, 격한 말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재미있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경솔한 태도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저희의 부족한 언행을 통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실망을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평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미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부분,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다해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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