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사상 첫 오심 재경기…경기는 단 18초, 왜?
스포츠/레저 2015/04/10 11: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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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따른 재경기 가능성 열렸다…UEFA 오심 첫 수용, 사상 최초 재경기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UEFA 사상 최초 오심에 따른 재경기가 열렸다.
10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시뷰 경기장에서는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2015 UEFA(유럽축구연맹) 여자 U-19(19세 이하) 챔피언십 최종예선 경기가 열렸다.
다만 이날 경기는 90분이 아닌 단 18초 동안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잉글랜드의 레아 윌리엄슨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그가 슈팅한 공은 골대 왼쪽 하단에 꽂혔다. 경기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끝이 났다.
사실 이 경기는 5일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경기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질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잉글랜드가 1-2로 뒤지던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윌리엄슨이 성공시켰으나 마리아 쿠르츠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윌리엄슨이 킥을 하기 전 다른 잉글랜드 선수가 페널티지역 안을 침범했다는 판정이었다. 이런 경우 주심은 페널티킥을 다시 차도록 지시해야 하지만 쿠르츠 주심은 노르웨이의 프리킥을 선언하는 명백한 실수를 저질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UEFA에 정식으로 항의해 재경기를 요청했으나 크게 바라지는 않았다. UEFA 61년 역사상 재경기 요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UEFA는 FA에 ‘마지막 페널티킥을 한 시점부터 재경기를 인정한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이날 경기 주심은 교체됐고 나머지 조건은 같았다. 다시 열린 경기의 ‘마지막 18초’에 윌리엄슨은 페널티킥으로 2대 2 무승부를 만들었다.
윌리엄슨은 경기 후 “지난 하루 동안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긴장은 됐지만 팀을 생각하며 공을 찼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조 1위가 돼 본선에 직행했다. 2위가 된 노르웨이 역시 다른 조 2위팀과의 경쟁에서 수위에 올라 본선행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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