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유방 절제 이어 난소·나팔관도 제거 “왜?”
연예 2015/03/25 18:15 입력 | 2015/03/25 18: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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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난소암 예방 위해 난소난관절제술 받았다 “가족력·유전적 요인 높은 女 대상”
앤젤리나 졸리, 유방 절제 2년 만에 난소·나팔관도 제거…수술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와 나팔관을 모두 제거했다.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와 나팔관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인 난소난관절제술을 받았다. 졸리는 이미 2013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 및 재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졸리는 뉴욕타임스에 ‘앤젤리나 졸리 피트: 수술 일기’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에게 유방·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변이유전자가 있으며 난소암 발병 확률이 50%에 달해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했다고 직접 밝혔다.

졸리의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를 비롯해 외조모와 이모들 모두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졸리는 “친인척에게 암이 발생한 시점보다 10년 전에 예방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이 권고했다”며 “내 어머니는 49세 때 난소암을 진단받았고 나는 39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절제술보다 복잡하지 않은 수술이지만 수술의 영향은 더 심각하다. 이 수술을 받은 여성은 폐경기를 겪게 된다”고 토로하며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고 신체적인 변화도 느껴진다”며 폐경기의 영향을 설명했다. 졸리는 앞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의 난소난관절제술 소식에 난소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난소암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난소암의 5%는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가족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유전자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전자가 BRCA1과 BRCA2로, 이 유전자의 변이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향후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졸리도 이 중 BRCA1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소암의 경우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고 사망률이 매우 높은 만큼 높은 발생률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면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소난관절제술은 불임과 폐경을 초래하기 때문에 가족 중 난소암 발병 최소 연령 및 출산 계획, 폐경 증상 조절을 위한 치료 등을 고려해 수술 시점을 정해야 한다.

만약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검진으로 발병을 감시해야한다. 보통 30세 정도에 첫 검진을 하지만,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최소 진단 연령보다 5~10년 정도 일찍부터 골반초음파 검사와 유전자 변이 검사를 6개월마다 하는게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난소난관절제술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여성에게만 권고될 뿐 가족성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도가 낮은 일반 여성은 받을 필요 없다”며 “만약 가임기 젊은 여성이 받을 경우 불임과 폐경 이후 골다공증 발생 등의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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