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추락, 순항 고도서 이례적 급강하 이유는? ‘블랙박스 분석 중’…“한국인 탑승자 없어“
월드/국제 2015/03/25 12:35 입력 | 2015/04/09 18: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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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객기 추락, “한국인 탑승자 확인 안 돼”…추락 원인은 테러 아닌 사고 가능성↑
‘탑승객 전원 사망’ 독일 여객기, 순항고도서 급강하 후 추락 “조난신호 없었다”…사고 원인은 기체 결함vs시스템 고장vs조종사 과실?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독일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루프트한자 계열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졌다.

AP,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저먼윙스는 사고 후 기자회견에서 “오전 10시53분 6천 피트(1천800m) 고도에 있던 여객기와 프랑스 관제탑 사이의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이후 추락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8천 피트(약 1만1천600m)의 순항고도에 무난히 도달한 직후 급강하하기 시작해 8분간 계속됐다. 하지만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사고기는 승객 144명, 조종사와 승무원 6명 등 모두 150명이 탑승했으며,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국적자는 67명, 스페인인 약 45명, 호주·일본·멕시코·콜롬비아·아르헨티나인이 각 2명, 네덜란드와 터키·벨기에·덴마크 국적자가 각 1명씩이다.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독일과 미국 당국은 사고 원인이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시스템 고장이나 조종사 과실 등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CBS 방송에서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언론은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시스템 고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급강하 추락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저먼윙스는 사고기의 컴퓨터 시스템이 업데이트됐으며 사고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A320은 에어버스가 보잉 727과 737에 맞서 중·단거리용으로 개발한 항공기로, 연료 효율이 뛰어나 유럽 저가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한다.

또 항공기 노후 등의 문제로 기내 압력이 급강하하면서 조종사가 산소를 얻기 위해 고도를 낮췄다는 가설도 제기됐다. 기압이 빠른 속도로 떨어질 때 조종사들은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존재하는 1만 피트 이하로 비행기 고도를 낮추게 된다. AP통신은 분당 3천 피트씩 고도를 낮춘 저먼윙스의 급강하 속도가 이 상황에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1991년 도입해 올해 기령이 24년 된 사고기는 사고 전날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검사했으며 2013년 주요 점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직전 여객기에서 연기 등은 보이지 않았으나, 고도가 낮아 산을 못 넘을 것 같았다는 말에 따라 조종사의 조종사의 실수로 여객기 고도가 내려가 알프스 고산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사고기 조종사는 저먼윙스와 저먼윙스 모회사 루프트한자에서 10년 비행경력이 있으며 사고 기종 비행기를 6천 시간 이상 몬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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