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해일, "노인 역할 제의 정지우 감독 '나에게 왜이러나?' 생각했다"
문화 2012/03/27 15: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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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뉴스 = 신지인 기자] 배우 박해일이 70대 노인으로 분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27일(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은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박해일은 "제가 아니더라도 모든 배우 분들이 감독님이 이 역할을 제안했을 때 망설였을 것이다. 저 또한 그랬다.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제안하셨을 때 대단한 부담이었다. 왜 이러시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생각이 많아지는 첫 상황이 기억난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랜 생각을 했는데 자신감 보다는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 도전의 연속이라면 나에게 빨리 더 큰 도전이 직면했구나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출연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 셀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이 세 사람이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질투와 매혹이라는 드라마를 담고 있다.



극중 박해일은 국민 시인이라 칭송받는 문학가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불현듯 나타난 소녀 은교에게 매료되면서 잠들어 있던 자신의 욕망에 흔들리는 이적요 역할을 맡았다.



박해일은 "우선 제 나이 때의 두 배가 되는 역할이고 시인이고 저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배역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면 느낄수록 정말 다가갈 수 없는 캐릭터라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로 배우 박해일이 늙었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보자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노인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전했다.



영화 <은교>는 <해피엔드>로 영화계의 센세이션 일으켰던 정지우 감독이 특유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 충무로가 기억할 또 다른 월메이드 영화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최고의 월메이드 영화 <은교>는 오는 4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세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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