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보배드림 적극 도움 나섰다 “현장서 모의실험까지 한다…잡을 수 있을까?”
사회 2015/01/29 15:40 입력 | 2015/01/29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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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뺑소니 수사본부 설치에도 불구 수사 난항…국과수 “차량번호 판단 어려워”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범인 잡히나?…보배드림, 사고현장서 모의실험 진행 “경찰보다 낫네vs수사에 혼선”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직접 사고현장에서 모의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방금 M5 섭외됐습니다. 다시 청주 갈 의향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국과수에서도 용의차량 못 밝힌 모양인데 다시 청주 갈 의향이 있다. E60 582i, F20 M5와 같이 간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언급한 차종은 보배드림 회원들이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추정한 것들이다.

글쓴이는 이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보상같은 것엔 더더욱 관심이 없다. 그저 하루빨리 범인이 잡히면 그걸로 됐다. 남의 일 같지 않고 이거 못 잡으면 제2,3의 피해자 분명히 나온다”고 강조하며 “오지랖 넓다고 욕하셔도 좋다. 그저 유가족분들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다시 테스트해 보자고 어느 방송사이든 불러주시면 당장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배드림에는 ‘크림빵 사건 번호 판독 및 특이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카페 활동만 하다가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 이번 주말 이틀 동안 계속 판독을 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뺑소니 차량이 흰색이나 은색이고 선루프가 있으며, 뒷유리와 뒷좌석 사이에 틀이 있다고 적혀있다. 또 가해 차량 번호의 첫 자리는 52, 57, 62, 67, 12, 17 또는 5x, 6x, 1x거나 마지막번호가 x6x3, xx63, x4x3, xx43, x6x5, xx65, x4x5, xx45라고 예측한 후 BMW M시리즈나 BMW 528i시리즈로 용의차량 차종을 보고 있다.

다른 회원은 “사고 지점 지도 하나로 추정해보겠다. 사고 후 도주는 음주운전, 무면허 또는 대포차일 가능성으로 좁혀진다. 음주운전으로 가정하면 주로 이용한 길, 즉 출퇴근길을 이용하게 되어있다”고 지적하며 “경찰 음주단속 포인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집이 대체적으로 가까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음주운전을 했다면 어딜까 지도로 추정해보니 청주 각리 한곳밖에 안 나온다”고 추정했다.

앞서 크림빵 아빠의 뺑소니 사고는 지난 10일 새벽 1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으며, 강 씨는 귀가 중 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강씨는 임신한 아내에게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CTV 영상 분석을 의뢰했지만 차량 번호판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히며 ‘차량 번호는 판단하기 곤란하고 유사하게 관찰되는 차량이 있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가 꼽은 유사한 차종은 ‘BMW3/5/7시리즈(M3,M5포함), 렉서시 LS시리즈, 현대 뉴 제네시스, 기아K7'등이다.

경찰은 사고발생 뒤 사고현장 인근과 예상도주로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했지만 CCTV의 경우 화질이 좋지 않고, 블랙박스 역시 유리에 낀 성에로 선명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상금과 신고보상금까지 내걸며 제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연관성 있는 제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다시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충북 청주시가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유족에게 긴급복지지원비를 전달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피해자 강씨의 유족을 찾아 “사고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유족이 받은 심적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태아를 생각해서 다시 기운을 내줄 것”을 위로하며 격려했다. 유족은 3개월간 매달 생계비 50만원을 지원받게 되고, 지원 기간 만료 후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 매달 49만여원을 받게 된다.

안치석 청주시의사회 부회장은 내달부터 유족이 원하면 병원비와 분만비, 진료비 등 4월 출산 예정인 강씨 아내에게의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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