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강의원 겨냥한 '고소개그' "올해 연예대상은 마포의 국회의원" (말말말)
문화 2011/11/28 10:39 입력 | 2011/11/28 10:40 수정

100%x200

사진출처 = KBS '개그콘서트' 방송

강용석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한 이후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용석 국회의원의 고소에 대한 사건을 개그로 대응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 “달인 끝나 시청률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국회의원이 도와주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코너의 개그맨 이상훈은 “지난주 개콘 ‘달인’ 끝나서 시청률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국회의원이 도와주네. 10주 연속 예능 1위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 “고소해서 고소했는데 왜 문제 있습니까?” - ‘사마귀유치원’

이어 최효종이 출연하는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영어로 ‘맛보다’라는 단어를 알려주며 드라마 ‘대장금’을 패러디 했다.



이에 개그맨 박소영이 “고소합니다”라고 말하자 정범균은 “왜 고소하느냐”라고 되물었고, “고소해서 고소했는데 왜 문제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끝으로 정범균은 “나도 고소하겠구나”라고 말하며 강용석 의원에게 대응했다.



이어 ‘일수꾼’으로 출연한 개그맨 최효종은 등장하자마자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한 주 동안 인기가 많아졌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노폐물’ 박성호 역시 직장에서 성희롱 당했을 때 방안을 가르쳐 주며 “아이 참 재미있다 구속됐구나”라며 “고소된다는 것 잊지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올해 연예대상은 마포에 있는 한 국회의원” - ‘불편한 진실’



뿐만 아니라 황현희의 ‘불편한 진실’ 코너에서는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 등 많은 사람들이 연예대상으로 거론되지만 올해 우리를 가장 웃게 해 준 분으로 마포에 있는 한 국회의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찔리지 않으면 농담, 찔리면 그런 것이다” - ‘애정남’



최효종이 출연하는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코너에서는 농담과 디스의 차이를 규정했다. 최효종은 “단 둘이 있을때 얘기하면 농담이고 셋 이상이 있을 때는 디스다”라고 말하며 “단 찔리지 않으면 농담이고 찔리면 그런 것이다. 아무렇지 않다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효종이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하느냐”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이 다 같이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겠지만 특정인물 한 명이 하지 말라고 하면 계속하겠다”고 속 시원하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 “우리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이 아니다” - ‘비상대책위원회’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방송국 폭탄 테러사건을 다루며 개그맨 김원효가 “녹화장을 폭파해? 웃기는 사람인데. 자기가 방송 출연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범인 주제도 모르고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고소하려고 한다. 우리를 우습게 봐서 그렇다. 우리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이 아니다”고 끝을 맺었다.



이날 개그콘서트는 소녀시대 수영과 유리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강의원을 겨낭한 독한 개그를 통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지난 17일 ‘사마귀 유치원’의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했다. 이어 최효종은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면 계속해서 시사개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