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정규시즌 MVP 자진 하차 선언
스포츠/레저 2011/11/03 15:03 입력

100%x200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29)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올해 47세이브를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3일 구단에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1승 47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0.63으로 최강 마무리임을 입증했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하여 3세이브를 거두며 압도적인 표차로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여세를 몰아 최초로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 동시 수상을 노렸지만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특히 ‘47세이브의 오승환이 MVP를 타지 못하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마무리 MVP는 영원히 나오기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던 상황이라 오승환의 결정은 예상 밖이다.



삼성 측은 “오승환이 ‘선발 투수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 MVP 도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종료 후 고민 끝에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오승환은 최형우가 방출 선수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팀의 우승에 기여한 공이 큰 선수로 MVP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오승환은 자진 하차를 결정하며 팀 후배 최형우(28)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등 타자 3관왕을 차지한 강력한 MVP 후보다. 또한 강타자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자진 하차 선언으로 올 시즌 MVP 경쟁은 투수 4관왕을 차지한 KIA 윤석민(25)과 타격과 출루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역시 타자 3관왕을 차지한 롯데 이대호(29), 최형우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편,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신인선수는 7일(월)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김성진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